제14호 태풍 찬투 예상경로. /사진=기상청 제공 |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찬투는 이날 오전 기준 중국 상하이 남동쪽 320㎞ 부근 해상에 머물며 점차 한반도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찬투는 대만을 지나며 세력이 다소 약해졌으나, 중심 최대 풍속이 초속 48m에 달하는 등 여전히 힘을 유지 중이다.
제주도와 남해안 지방은 간접 영향권에 든 상태다.
찬투가 보낸 고온다습한 공기가 한반도의 차고 건조한 공기와 만나 제주도엔 15일까지 100~300㎜의 비가 내리겠다. 산지에 많은 곳은 500㎜가 넘는 비가 올 수도 있다.
찬투는 16일부터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이날 전북을 제외한 남부지방과 제주도에 비를 뿌린 다음 17일 한반도에 상륙해 충청을 포함한 전국에 비를 뿌리겠다. 시간당 많은 비와 돌풍이 예상돼 시설물 관리 등 피해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찬투는 18일 오전 독도 부근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태풍이 지나간 뒤인 18~19일은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며 가끔 구름이 많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찬투가 북상하면서 제주 남쪽 바깥 먼바다에 태풍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영향권에 들고 있다"며 "다만 이동 경로와 강도에 따라 강수의 변동성이 커 앞으로 발표되는 최신 기상정보를 참고해 달라"고 밝혔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