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코로나19 외국인 선별진료소 |
시에 따르면 8월 전체 확진자 261명 중 외국인 확진자가 91명으로 34%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9월 들어서면서 지난 2일에는 무려 34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이중 65%인 22명이 외국인으로 그동안 숨은 감염자들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더욱이 외국인의 경우 공장 근무에 따른 합숙 등 집단생활에 따른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번지는 경향이 있어 별도의 방역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시는 최근 지역 외국인 전수검사를 목표로 이순신종합운동장에 외국인 전담검사 창구를 운영해 외국인 2500여 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한 바 있다. 아울러 외국인 근로자가 밀집한 둔포와 득산, 인주, 음봉 등 산업단지, 농장과 인력사무소, 외국인 유학생이 많은 순천향대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했다. 이와 함께 외국인 발 집단감염이 지역사회로 확산되는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각 지자체로 내려보낸 백신 자율접종분을 외국인 노동자에게 우선 투입하고 있다. 아울러 국·소장 책임 하에 특별방역 점검을 하고 천안시와 공조해 수도권 출·퇴근자 주기검사, 외국인근로자 및 고용기업주 주기적 검사, 외국인고용직업소개소 채용 전 검사를 강력 권고할 방침이다. 또한 주요 도로변과 외국인 밀집지역에 외국어 표기 방역지침준수, 검사 및 예방접종 안내 현수막을 게재하고 전단지를 집중 배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외국인 근로자 밀집지역 시민들은 "불법체류 외국인들의 경우 신분상 불안으로 접종 자체조차 기피하는 만큼 철저한 현장 확인방역이 필요하다"면서 "추석 연휴의 경우 국가별로 집단 상봉확률이 높아 방역당국의 세심한 사전 백신 접종조치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아산=남정민 기자 dbdb8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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