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대전 동구의 한 아이스크림 무인점포에서 10대 청소년들이 금고를 강제로 열고 있는 모습. 대전경찰청 제공 영상 캡처 |
7일 대전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전 1시 30분께 동구의 한 아이스크림 무인점포에서 강제로 금고를 열고 현금 60만 원가량을 훔쳐 달아난 10대 청소년 2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동구의 한 무인점포에서 범행을 저지른 후 택시를 타고 중구 일대 무인점포로 이동해 추가 범행을 저질렀다. 또 다른 매장에서도 범행을 시도했으나 미수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대전에 거주하지 않는 청소년들로 대전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유사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전국에서 수사 진행 중인 건만 40건가량으로 서울과 부산, 천안, 평택 등 무인 아이스크림 점포에서 돈을 훔쳤다"고 설명했다.
사건 발생 직후 피해 점포 점주는 개인 SNS를 통해 "오픈한 지 근 한 달 만에 절도사건이 3건이나 일어났다"며 "새벽에 일명 빠루를 가져와 금고를 털어 도망갔다"며 피해를 알린 바 있다.
한 아이스크림 무인점포 점주가 SNS에 올린 피해 내용 |
앞서 지난 4월 중구의 한 코인노래방에서도 주인이 없는 틈을 타 지폐교환기를 털어간 20대 남성이 구속되기도 했다. 이 남성은 지난 2월부터 대전과 천안 등지에서 11회에 걸쳐 현금 260만 원가량을 훔친 혐의다.
경찰은 "무인점포가 늘면서 유사 피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인건비를 줄이려고 무인점포를 운영하는 건데 피해가 많아 대책을 고민해 볼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경찰청은 특수절도 피의자 2명을 검거한 동부서 강력2팀 류도현 경사를 비롯해 지명수배된 사기 피의자를 검거한 중부서 경제2팀 김애리 경장과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중부서 문화지구대 강동화 순경 등 5명을 9월 첫째 주 현장 우수사례로 선정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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