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 발표되는 1차 시민선거인단 투표 결과는 이 지사가 결선투표 없이 대선 본선으로 직행할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1차 시민선거인단 규모는 64만여 명으로 200만 명 가량의 전체 선거인단 중 3분의 1 정도를 차지한다. 이번 주말은 민주당 대선 후보가 누가 될지 윤곽을 드러내는 말 그대로 '슈퍼위크'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 경선이 후보 간 잡음을 뒤로하고 순조롭게 진행되는 반면, 국민의힘은 '역선택 방지' 조항을 둘러싼 갈등의 여진이 남아있는 등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정홍원 선거관리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가 철회하는 소동을 빚었고, 경선 후보 네 명은 공정경선 서약식에 불참하는 '시위'를 벌였다. 당 선관위가 역선택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내놨지만 앞으로 내홍이 그칠지는 미지수다.
민주당은 내달 10일 수도권 경선을 통해 대선 후보를 확정한다. 국민의힘은 1, 2차 컷오프를 통해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한 뒤 11월 9일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내년 3월 9일 실시 되는 대선이 이제 6개월 남았다. 코로나 사태와 경제 위기 속에서 이념 및 세대 갈등을 봉합할 국민 통합과 국가 미래 비전 제시는 시대 정신이라 할 수 있다. 대선 주자들은 네거티브 등 구태 정치가 아닌 나라가 미래로 향할 수 있는 정책 대결로 시대 정신을 구현하는 선거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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