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초대석] 김선배 침신대 총장 "시대적 변화따라 새 교육 패러다임 제시"

[중도초대석] 김선배 침신대 총장 "시대적 변화따라 새 교육 패러다임 제시"

올해 1학기, 100% 대면으로 전환
주변 우려 걱정 불식 만족도 높아
시대적 변화에 따라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 제시
교육과정, 교수학습방법, 교육환경 개선

  • 승인 2021-09-06 10:24
  • 수정 2021-09-20 15:45
  • 신문게재 2021-09-07 5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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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배 한국침례신학대 총장./사진=이성희 기자
코로나19 이후 대학 캠퍼스에는 신입생들의 싱그러운 웃음소리도, 창의적인 교육을 이끌기 위해 교단에 선 교수들의 모습도 사라졌다. 대다수 대학들이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수업을 이어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혼란도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비대면과 대면 강의를 병행해야 하는 초유의 상황에 직면한 대학들의 교육환경 변화는 필연적 요소가 된 것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침례신학대(이하 침신대)는 어느 대학보다 발 빠르게 코로나 19에 대응하면서 선도 모델로 자리 잡았다. 토론을 통한 융복합 능력에 중점을 둔 창의적 집단 지성 수업인 C-LTM(Creative Learning Thinking Mentoring) 방식을 도입한 결과였다.

여기에 단순히 대학의 역할이 '교육'이 아닌 '지역사회와의 상생'이라는 의미도 담아냈다. 캠퍼스 내 산림문화공간인 '침신솔빛길'을 개방한 것도 이런 이유다.

학교 구성원들의 대화와 소통을 통해 내부 단합을 다지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캠퍼스를 가꾸기 위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는 김선배 총장의 교육철학과 대학의 운영방향·미래비전 등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 봤다. <편집자 주>

-지난 한 해 코로나로 인해 대학들은 교육 방식의 변화를 요구받았다. 올해부터 전면 대면 수업으로 전환한 이유가 있다면.
▲전면 대면 수업은 어떻게 보면 모험일 수 있다. 침신대는 수업 방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서 과반에 넘는 학생들이 대면 수업을 원했다. 하지만 법은 아직도 원격수업을 뒷받침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대학의 자율권이 있어야 발전한다는 것이다. 비대면 수업은 학생들도 지루하고, 교수들 역시 힘들어하는 상황이 반복됐다. 대학 수업을 통해 학생과 교수가 토론하는 융복합이 이뤄져야 하지만, 비대면 수업을 통해 단순한 지식전달만 이뤄진 데 따른 결과 였다.

코로나 상황 속 우리 대학은 학생들의 효율적인 학습을 위해 강의실 환경을 전면 개선했다. 언제든지 실시간 영상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최고 수준의 캠과 네트워크 등을 마련했다. 특히 학생들이 자주 모이는 도서관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데도 역점을 뒀다. 강의실은 모두 각기 다른 형태로 설계됐고, 도서관은 카페 형태의 개방형 공간을 만들었다.

또한 점심시간에는 모든 강의실 소독을 통해 코로나 감염을 예방했다. 직원들의 협조도 있었다. 이러한 노력 끝에 침신대는 1학기가 마무리되는 시점 설문조사 실시한 결과 학생들의 만족도는 대폭 상승했다. 수업 집중도는 15% 상승한 80%로 나타났으며, 강의의 질이 개선되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66.4%가 그렇다고 답했다. 중도 탈락률(자퇴율)은 지난해 1학기 대비 33.4% 감소했다. 감염자 역시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 같은 변화가 대학 위기를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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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배 한국침례신학대 총장./사진=이성희 기자
-학령인구가 점점 줄어들면서 학교마다 위기를 겪고 있는데 침신대는 어떤 방안을 갖고 있는지.
▲대학이 위기인 것은 맞다. 하지만 마른 수건을 어떻게 더 짜내야 하냐고 묻고 싶다. 대규모의 대학들은 그동안 양적 경쟁을 해왔기 때문에 어려울 수밖에 없다. 대학은 수익을 창출하는 집단이 아니라 육영사업이다. 현재의 교육 제도적인 평가가 개선돼야 한다고 본다. 침신대의 경우 신학대학이고 기독교 인재양성이라는 독특성을 갖고 있는데, 이 발전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국가적인 뒷받침이 되지 않는 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일반대는 전국 학생 모집하는 반면, 침신대는 기독교인 범주 안에서 침례교인 선발이라는 특수한 목적을 갖고 있는 특성화 된 대학이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이미 특성화된 대학을 그대로 인정해주는 프레임을 만들어 줘야 한다. 지역대가 살아야 지역이 살고 나아가 문화가 산다고 생각한다.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와 같은 위기 속에서 교육당국의 과도한 개입은 대학의 자율성을 훼손할 뿐 아니라 불공정한 대학평가를 낳을 수밖에 없다. 단순히 획일화된 잣대를 가지고 평가하는 것보다는 대학의 자율성을 보장해 주는 게 우선시 돼야 한다. 각 대학이 자율성을 보장하면서 설립 목적을 달성케 하는 지원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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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배 한국침례신학대 총장./사진=이성희 기자
-침신대의 교육 비전과 교육 방향에 대해 설명해 달라.
▲변화에 발맞춘 교육과정, 교수학습 방법, 교육환경 개선이 필요하다. 정보 전달 위주의 전통적 교수 방식은 학문의 융복합과 대학 교육의 본질을 수행하는 데 한계가 따른다. 이런 이유에서 침신대는 창의적 집단 지성 수업인 C-LTM 방식을 개발했다. 수업의 70% 이상을 토론으로 진행하면서 교수는 학습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고, 참여자 전체는 발표와 토론에 집중토록 했다.

교수님들이 기존 보다 2~3배 어려워 할 수 있지만, 학생들의 능력은 더욱더 발휘 된다.

지난해 기준 충청권에서 1인당 장학금 수혜금액이 가장 높은 대학 2위에 꼽힐 만큼 학생들의 복지와 혜택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동안 어려운 학생들에게 지급을 하다 보니 객관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었다. 지난 학기에 비해 성적이 큰 폭으로 상승한 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전달하는 '성적향상장학제도'를 만들어 학생들이 최고의 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교육환경개선과 교육프로그램 변화를 통해 학교의 가치를 상승시킨 결과 학생들이 찾았다. 단순히 어렵다고만 하면 학교를 도와주지 않는다. 꿈과 비전을 갖고 학교 가치가 상승되면 그만큼 투자를 한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지역사회에 기여 할 수 있는 대학이 되기 위해 노력 할 예정이다.

- 끝으로 올해 2022 수시 모집 계획은.
▲침신대는 올해 신입생 모집(정원 내)에서 수시모집 236명과 정시모집 29명 등 총 265명을 선발한다. 특히 수시전형의 경우 정원외로 21명을 추가 선발한다. 농어촌학생전형 10명(학생부 교과 위주 8명, 실기 위주 2명), 장애인등대상자전형 6명(학생부 교과 위주 4명, 실기 위주 2명) 재외국민과외국인전형 5명 등을 뽑는다.

마지막으로 침례신학대가 대전에 위치해 있지만, 사실 한국의 침례신학교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기독교 가치를 구현한 특성화 된 대학으로 오랜 역사를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학생·교직원뿐만 아니라 지역민의 관심과 성원 덕분이다. 그래서 지역민 모두가 침신대는 어느 누군가의 대학이 아닌 '우리 대학'이라고 생각해주셨으면 한다. 우리 지역사회에 필요한 훌륭하고 올바른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이 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쏟겠다.

대담=박태구 경제사회교육부장(부국장), 정리=박수영·사진=이성희 기자

● 김선배 한국침례신학대 총장은
침례신학대학교에서 신학사(신학과), 신학석사(신약학 전공), 신학박사(신약학 전공) 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1988년 6월 교수(전임강사)로 임용된 후 신약학전공 교수로 재직했다. 사복음서, 신약성서개론, 신약성서신학, 로마서, 헬라어, 신약원전, 요한복음, 초대교회와 사도행전신학, 바울서신, 신약성서신학세미나, 예수의 비유 세미나, 신약성서와 설교 세미나 등을 연구하며 강의했다. 수도침례신학교 학장을 역임했으며, 학교법인 한국침례신학원 설립 이사 및 대학에서 여러 보직 업무를 수행했다. 한국침례신학대학교 14대 총장으로 전국신학대학협의회(KAATS)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대전 CBS 유지이사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기독교 한국침례회 총회 소속 목사이면서 디딤돌교회 협동목사다.
※인터뷰는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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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배 한국침례신학대 총장./사진=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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