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한식탁: 저는 채식주의자입니다] 6. 건강하려면 '자연식물식'

  • 경제/과학
  • 유통/쇼핑

[유난한식탁: 저는 채식주의자입니다] 6. 건강하려면 '자연식물식'

  • 승인 2021-08-31 08:43
  • 수정 2021-09-11 09:44
  • 이유나 기자이유나 기자
KakaoTalk_20210728_112436230

 

 





자연식물식은 설탕과 기름도 배제한 채식

대중매체가 잘못된 건강정보 전파



식탁
게티이미지뱅크

"건강을 위해서라면 고기를 먹어야 하지 않을까?" 채식을 접한 사람들이 가장 먼저 의문을 품는 점이다. 채식을 선택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환경과 윤리적 이유로 채식을 실천하거나 만성질환에 시달리며 의도치 않게 채식을 선택하는 사람도 많다. 채식주의자 이의철 씨(유성선병원 직업환경의학센터장)는 채식의 이유로 '건강'을 꼽았다.

 

이 씨는 채식을 실천하는 의사·치의사·한의사·수의사들의 모임인 베지닥터 사무국장이다. 매일 여러 사업장을 돌아다니며 직업과 관련된 질병을 발견하고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직업환경전문의인 그는 노동자들의 건강상태, 노동환경, 생활습관을 살피다 식단에 눈을 돌렸다.  

 

Organic Vegan-07698 (1)
유성선병원에 파는 자연식물식 비빔밥. 이의철 의사 제공.
이 씨는 "약을 먹어서 혈압·혈당 ·콜레스테롤이 잘 유지가 됐다면 의사로서 기꺼이 약을 처방하겠지만 우리나라에 약을 먹어도 만성질환을 치료하지 못하는 사람이 최소 20~30% 정도된다" 고 말한다. 혈압·당뇨·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의 생활습관을 살피다 식단에 시선을 돌린 그는 우선 자신의 몸으로 처음 채식을 실험했다. 이후 논문과 참고문헌을 통해 음식을 가공하거나 특정 성분만 추출하지 않고 자연상태의 전체 음식을 먹는 것이 최고의 보약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 씨가 실천하는 채식은 고기, 생선, 달걀, 유제품을 안 먹는 채식을 넘어서 식용유 설탕까지 배제하는 '자연식물식'이다.

다운로드 (3)
유성선병원 직업환경의학전문의 이의철의사가 강연을 하고 있다. 이의철 의사 제공

이 씨는 환경과 윤리적 이유로 채식을 하더라도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서는 건강한 채식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근육을 위해 고기를 먹는 사람이 있는데, 식물로도 단백질이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며 "오히려 동물성 식품으로 단백질을 섭취하면 소화기계질환, 자가면역질환, 심혈관 질환, 당뇨병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성장기 아이들이 고기나 멸치를 먹어야한다는 주장에도 동의하지 않는다. 

 

과거보다 아이들의 동물성식품 섭취량이 크게 늘어 성장 속도도 빨라졌지만 그만큼 만성질환과 암 발생률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 씨는 "과거에는 아이들이 고등학생 때까지 천천히 컸다면 요즘 아이들은 초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과속성장을 하고 이후엔 성장이 서서히 멈춘다"며 "성장속도와 초경 속도가 빨라지며 유방암, 생리전 증후군, 다난성 난소 증후군도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대장암, 전립선암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GettyImages-1320222353

이어 "천천히 크는 게 만성질환, 암 예방에 훨씬 유리한데 성장에 좋다는 동물성 음식 때문에 한국 젊은이들의 상태가 급격하게 안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그 외에도 가축을 밀집 사육하기 위해 사용되는 항생제도 문제다. 이 씨는 "비건 정크푸드를 계속 먹게 되면 건강 때문에 그 식단을 유지할 수 없게 되고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도 어렵게 된다"며 "2~3주만이라도 자연식물식을 하게 되면 식재료 본연의 맛을 알게돼 자연식물식의 맛을 알게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고기를 먹든, 자연식물식을 하든 자신의 자유이지만 결과에 대해 자신이 책임을 져야한다"며 "현명한 선택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유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1조원대 'AI모빌리티' R&D사업추진심사 대상 지정
  2. [르포] 트램 공사에 시민 불편 가중…경적·호루라기 뒤엉키고 민원 잇따라
  3. 전국장애인체전 개막 D-7… 세종시, 역대 최다 메달 정조준
  4. 인미동 "대전·충남행정통합, 시민과 함께 답 찾아가야"
  5. 세종시 사격팀 맹위… 전국장애인체전서 메달 싹쓸이
  1. 천안 K-컬처박람회, 주말 맞아 '가족·한류 맞춤형' 콘텐츠 쏟아진다
  2. 중기중앙회, '옐로우 플리마켓' 참여 소기업·소상공인 모집
  3. 천안시, 가을맞이 태학산 가족 산림치유 프로그램 운영
  4. 한기대 산학협력단, 'Best of CHAMP+' 성과평가 우수기관 선정
  5. 천안시, 제6기 주거복지위원 위촉…취약계층 주거안정 대책 논의

헤드라인 뉴스


[산단의 경계, 기업의 한계] 커지는 기업, 가로막힌 확장…대전산단 ‘규제의 벽’

[산단의 경계, 기업의 한계] 커지는 기업, 가로막힌 확장…대전산단 ‘규제의 벽’

사업을 확장하지도, 나가지도 못한다.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 역시 쉽게 들어갈 수 없다. 지역 산업의 기반이 돼야 할 산업단지가 입주업종 제한 규제로 기업의 이동과 성장을 되레 제약하고 있다. 반세기 넘게 지역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해온 대전산업단지가 재생사업과 산업구조 변화가 맞물리면서 현행 규제가 기업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존 기업은 사업을 계속하기 위해 이전·증설을 추진하지만 업종 제한 등에 막히고, 신규 기업은 입주를 희망해도 업종 제한이라는 문턱을 넘어야 한다. 기존 기업과 신규 업체가 처한 상황은 달..

"횡단보도 하나 두고 탄방"… 둔산 14구역 `둔산동 편입` 움직임
"횡단보도 하나 두고 탄방"… 둔산 14구역 '둔산동 편입' 움직임

대전 노후계획도시정비 1차 선도지구로 선정된 둔산14구역(한가람·한양)에서 '둔산동' 편입 움직임이 일고 있다. 같은 생할권임에도 횡단보도 하나를 사이에 두고 둔산동과 탄방동으로 나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이유에서다. 6일 서구청 등에 따르면 최근 국민신문고에 둔산14구역 한가람아파트와 한양아파트를 둔산동으로 변경해 달라는 민원을 접수됐다. 현재 둔산14구역은 행정구역상 탄방동에 속해 있다. 반면 14구역 인근에 위치한 13구역(크로바·목련아파트)은 둔산동이다. 두 구역이 인접해 있음에도 행정구역상 동이 나뉘어 있어 주민들 사이에서..

[르포] 트램 공사에 시민 불편 가중…경적·호루라기 뒤엉키고 민원 잇따라
[르포] 트램 공사에 시민 불편 가중…경적·호루라기 뒤엉키고 민원 잇따라

5일 오후 4시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12공구인 중구 서대전 지하차도 일대. 공사장 통제요원의 호루라기 소리가 쉴 새 없이 울렸다. 통제요원들이 수신호로 차량 통행을 유도했지만 공사로 좁아진 도로에 차량이 몰리면서 곳곳에서 경적 소리가 터져 나왔다. 한 차량은 통행 안내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듯 공사 구간 방향으로 잘못 진입했다. 이를 발견한 통제요원이 다급하게 호루라기를 불며 차량을 향해 뛰어갔다. 요원이 손짓으로 통행 방향을 다시 안내하고 나서야 차량은 방향을 틀어 빠져나갔다. 그 사이 뒤따르던 차량들도 속도를 줄이면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에 대형 꿈돌이·꿈순이 등장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에 대형 꿈돌이·꿈순이 등장

  • ‘운동하기 딱 좋은 날씨네’ ‘운동하기 딱 좋은 날씨네’

  • ‘자전거 안전하게 탑시다’ ‘자전거 안전하게 탑시다’

  • 추석 앞두고 벌초 한창인 국립대전현충원 추석 앞두고 벌초 한창인 국립대전현충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