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자료 |
국토교통부는 30일 대도시권 주택공급 확대를 위한 제3차 신규 공공택지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세종 조치원 7000가구·세종 연기 6000가구 등 세종에 총 1만3000 가구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세종 조치원 지구는 세종시 조치원읍 신흥리, 연서면 월하리 일원으로, 88만㎡(27만평) 규모다. 인근 대학교(고려대, 홍익대), 산업단지 근로자 등 조치원 원도심 주택 수요에 대응한 수요 맞춤형 주택 유형을 공급할 예정이다. 인근 아파트 단지 옆 미개발지를 개발하는 것으로 조치원 중심 주거단지 확장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조치원 체육공원, 종합운동장과 연결하는 공원·녹지 체계를 구축해 교육·행정·체육 등이 어우러진 쾌적한 정주환경을 조성하겠단 것이 국토부 구상이다. 월성로 신설·확장 및 대첩로 확장으로 교통 여건도 함께 개선할 예정이다.
세종 연기 지구는 세종시 연기면 일원으로, 대상 면적은 62만㎡(19만평)다. 국토부는 행정중심복합도시 종사자 특성을 고려한 거주자 맞춤형 주거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행복도시 6생활권이 북쪽으로 연장되는 셈이다.
연기천과 미호천을 연계하는 공원·녹지체계 구축을 통해 다양한 활동과 경관을 제공하는 친환경 선형 공원을 만들고, 국도1호선 연결도로 신설 및 수왕로 확장으로 교통 대책도 세웠다.
정부 세종 조치원(6.51㎢), 세종 연기(1.74㎢)를 대상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이들 신규 택지는 내년 하반기까지 지구지정을 마치고 2024년 지구계획 등을 거쳐 2026년부터 순차적으로 입주자 모집(분양)을 시작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양질의 주거지와 자족 기능이 확충될 수 있도록 계획 단계부터 착실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세종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2% 떨어져 5주 연속 하락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집값이 내려간 지역은 세종 뿐이다. 지난해 정치권에서 행정수도 이전 논의가 불붙으면서 아파트값이 44.93%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가격 급등에 대한 피로감 등으로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의 이번 신규 공공택지 발표가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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