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커스-세종시④] 달라진 위상에 '가치도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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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포커스-세종시④] 달라진 위상에 '가치도 상승

  • 승인 2021-08-29 17:00
  • 수정 2021-08-30 11:34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컷-뉴스포커스

 

 

 

 

10년 전만 해도 청약 미달

지난해 전국 집값 상승률 1위

행정수도 완성 기대감 한몫

 

 

세종시 부동산 시장이 뜨거운 것은 그리 오래된 얘기가 아니다. 한국부동산원이 세종시 아파트값을 공식 집계하기 시작한 2012년 11월 이후 2019년 12월까지 제자리걸음을 하던 세종시 집값은 이후 거의 수직 상승했다. 특히 집값이 말 그대로 폭등했던 지난해 7월에는 한 주에만 상승률이 3%에 육박할 정도였다. 그 결과 '2020년 집값 상승률 1위', '공시가격 상승률 1위'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내년이면 세종시 출범 10년이 된다. 그동안 중기부의 세종이전으로 현재 우리나라 18개 정부부처 가운데 13개 부처가 이전을 완료했다. 40여 개 중앙행정기관과 24개 공공기관도 둥지를 틀었다. 국정의 내치 중심축이 세종으로 옮겨오고 있다. 여기에 인구규모도 40여만명에 육박하게 성장했다. 그동안 정주여건 부족으로 이주를 꺼려하던 공직자들도 세종시로 내려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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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더욱이 세종시 부동산이 재테크 수단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부터다. 세종시에서 가장 처음 분양된 첫마을 아파트는 2010년 10월 2억 7000만원에 공급된 뒤 2017년까지 3억 8000만원으로 오르는데 그쳤다. 하지만, 이후 문재인 정부 임기 동안 5억원이 올라 지난 5월 8억 8000만원에 거래됐다. 대선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제시한 "세종시를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만들겠다"(일명 '세종시 천도론')는 공약에 대한 기대심리가 커지기 시작하면서부터다. 공무원들의 투기성 토지 매입이 대부분 현 정부 출범 직후 이뤄진 사실이 이를 반증한다. 여기에 지난해 여당 의원들이 다시 한 번 '세종시 천도론'을 띄우면서 세종시 부동산시장에 불을 지폈다. 지난해 7월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였던 김태년 의원은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행정수도를 제대로 완성할 것을 제안한다"며 국회와 청와대, 서울에 남아 있는 정부 부처의 세종시 이전을 주장했다.

이낙연 당시 민주당 대표와 박영선 당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세종에 국회의 완전 이전을 목표로 하는 단계적 이전을 추진하겠다"는 발언을 쏟아내며 세종시 천도론에 힘을 실어줬다.

더욱이 여.야가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공헌하면서 관련 예산을 세우는 등 속도를 내면서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도시인 만큼 당분간 부동산 가치 하락을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세종 지역 한 부동산 관계자는 "현재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조정 국면에 있지만, 세종시는 앞으로 상승 여력이 충분해 보인다"면서 "국회 세종 건립 등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분위기가 큰 만큼 앞으로도 당분간 인구·산업이 몰려 집값이 뛸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세종=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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