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호 태풍 오마이스의 영향으로 밤새 많은 비가 내린 24일 대전 유등천의 돌다리가 불어난 물에 잠겨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24일 경찰과 소방본부·기상청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대전과 충남 등 충청에 최대 210㎜ 이상 비가 내렸다. 이날 오전까지 태안 북격렬비도에서 211.5㎜의 비가 누적으로 내렸으며 이어 보령 외연도에 198.5㎜가 쏟아졌다. 청양 157㎜, 공주 정안 149㎜, 대전 135㎜ 등 이틀간 물폭탄이 이어졌다.
이번 폭우로 지역에선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일어났다. 23일 오후 10시 5분께 예산군 오가면 일대 당진~영덕 간 고속도로 대전방향에서 승용차가 앞서가던 화물차를 추돌한 사고가 발생해 승용차에 타고 있던 1명이 숨졌다. 경찰은 폭우로 인해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서 다리던 승용차가 앞서던 화물차를 발견하지 못해 추돌한 것으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대전에선 강풍으로 인해 가로수가 쓰러져 소방본부가 수습이 나서는 등 피해가 이어졌다. 새벽 시간대 동구 가양동과 삼괴동에서 가로수가 쓰러져 소방차와 구조대가 현장 출동해 수습했으며 정오께 유성구 지족동에서도 같은 상황을 접수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기상청은 앞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지반이 약해서 산사태와 축대·지반 붕괴 등 피해를 우려했으며 다행히 지역에서 큰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날 서천·부여·논산·보령·금산엔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해제된 바 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기상청은 대부분 지역의 비가 약해지면서 강수 관련 속보를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12호 태풍 오마시스는 이날 오전 9시 부근 울릉도 북북서쪽 40㎞ 부근 해상으로 북동진하면서 온대저기압으로 약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25일은 정체전선 영향으로 새벽부터 오전 7시께까지 약한 비가 산발적으로 내리며 소강 상태를 보이다 다시 낮부터 밤까지 비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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