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가 시범 운영중인 스마트 팜 내부 모습 |
시에 따르면 지역에서 생산된 신선한 농산물을 장거리 수송과 다단계 유통과정 없이 소비자에게 공급하고 중·소농가도 안정적 출하처와 새로운 판로를 확보해 소득증대에 도움을 계획이다.
시의 로컬푸드 활성화 계획은 중·소농가들이 다품목 계획생산 체계 미흡이나 주요품목 주력생산에 따른 홍수 출하로 경제적 손실을 빚는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이들 농가는 고령화 시대에 일손이 많이 가는 작물 재배를 기피할 뿐만 아니라 로컬푸드 직매장이 전부 읍면 지역에 위치해 소비에도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시는 농가에서 농약 허용물질목록 관리제도(PLS) 등 농산물 안전성 인식이 부족하다는 점을 들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는 로컬푸드 참여 농가 수를 2020년 1716농가에서 2021년 1750농가, 2022년 1883농가, 2023년 2200농가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0년 매출액 202억원에서 2023년 300억원으로 농가 소득을 향상해 나가기로 했다.
시는 현재 로컬푸드 참여 농가의 공급처가 로컬푸드 직매장 10곳, 고속도로 휴게소 4곳, 직거래장터 2곳 학교급식, 김치공장 등이 전부여서 이를 보안키로 했다.
특히 로컬푸드직매장은 지역단위농협 등 읍면 단위에만 설치돼 있어 소비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시는 내년에 유동인구가 많고 접근성이 좋은 불당동과 성성동 등 시내권에 로컬푸드 직매장 2곳을 추가로 설치, 소비를 촉진할 계획이다.
안정적인 다품목 농산물 출하를 위해서도 연중 생산이 가능한 스마트팜 등 중·소농 재배시설을 지원할 방침이다.
실제 시범운영중인 목천 '스마트팜'은 재배면적 330㎡에 8가지 엽채류를 재배해 연간 10회 수확해 6000만원을 소득을 올리고 있다.
'스마트팜'의 경우 연간 작부체계를 구축할 수 있고 지속적인 로컬푸드 공급망 확충이 가능해 시는 내년에 4억원을 투입, 늘려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목천읍 신계리 농업기술센터 내 국·시비 57억원을 들여 면적 660㎡에 지상 2층의 농산물 안전분석실 구축,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친환경 농산물을 공급키로 했으며 로컬푸드 종합유통지원센터도 운영 중이다.
시 관계자는 "최소한의 유통과정을 통해 안전하고 신선한 먹거리를 시민에게 제공하겠다"며 "연중 생산이 가능한 스마트팜과 다품목 작부체계 구축으로 지속가능한 먹거리를 공급할 방침"이라고 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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