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평휘, 한지에 수묵채색180×120, 2002, 대전시립미술관 |
이동훈미술상은 한국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화가이자 대전·충청 미술을 재정립한 이동훈 화백을 기리는 지역 대표 미술상이다.
한국미술에 지대한 업적과 공헌을 한 원로작가에게 수여하는 본상과 대전, 충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30-50대 작가에게 수여하는 특별상으로 구성돼 있다.
제19회 이동훈 미술상 심사위원회는 20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회의실에서 심사를 진행해 전통적인 회화정신을 바탕으로 웅대하고 치밀한 수묵화를 제작해온 조평휘 화백을 만장일치로 본상 수상자로 결정했다.
이날 심사위원으로 최영근 전 한남대부총장, 최예태 한국미협 상임고문위원장, 이종환 상미술회장, 고윤 이영회 회장, 유병호 전 대전예고 교사, 김춘일 전 대구대 명예교수, 김영배 전 충남대 교수, 박갑순 중도일보 문화사업국장이 참석했다.
심사위원장은 최예태 한국미협상임고문위원장이 맡았다.
운산 조평휘 화백은 황해도 출신으로 한국전쟁 이후 격동기의 역사 속에서 치열한 작품활동을 해온 화가다. 서울대학교 중등교원양성소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회화과에서 동양화를 배웠다. 1976년에는 목원대학교 교수직을 맡았다.
대학 졸업 후 추상회화 작업에 몰두하던 그는 1974년부터 전통산수화를 그리기 시작해 산수화 열기가 식은 1990년대에도 역동적인 필치와 장엄한 스케일의 '운산산수'라는 독특한 양식을 정립했다.
심사위원들은 조 화백이 목원대에서 수 십 년간 교수로 봉직하면서 많은 제자를 기르고 지역화단의 발전에 큰 공헌을 했다는 점 또한 높이 평가했다.
특별상 수상자는 노상희 작가와 박태영 작가가 선정됐다.
미디어 아티스트인 노상희 작가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회화, 드로잉, 뉴미디어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데이터 시각화를 통해 시스템 속 미시세계를 구현하는 등 역동적으로 현대미술을 해석해내고 있다"고 평했다.
꽃과 여인을 소재로 서양화를 그리는 박태영 작가에 대해선 "사실적인 표현을 통해 자신의 미적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작가이며 독특한 필치와 색감으로 감상자의 감정을 더욱 고조시키는 조형세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심사에 대해 최예태 심사위원장은 "시대성을 감안해 엄정하고 공정한 심사를 치뤘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원만한 심사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동훈미술상은 이동훈기념사업회에서 주최하고 중도일보와 대전시립미술관이 주관한다.
수상 작가 시상식은 오는 10월 5일 대전시립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작년에 이어 올해도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정바름 기자 niya15@
노상희, 그 전과 그 후 백색모래 |
박태영, 꽃같은 날들 |
제19회 이동훈미술상 심사가 20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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