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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쌍용동 A아파트는 입주민의 편의와 세차업체와 계약 기간이 남아 있어 현재로서는 출장 세차를 막을 수 없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다만 출장 세차 업체의 차량을 점검해 화재 위험성이 있는 가스나 경유를 이용해 스팀 세차하는 업체들은 출입하지 못하게 하고 있지만 대부분 새벽에 세차하거나 개인이 운영하다 보니 출입을 차단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A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주민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단지 내 430여개의 CCTV와 지하주차장 스프링클러를 재점검하는 중이며 최근 입주자 회의를 통해 다음 달까지 지하주차장 곳곳에 800여개의 소화기를 비치키로 했다.
A아파트 이외 다른 아파트들도 개인 명함을 통해 세차를 의뢰한 경우가 상당수여서 관리사무소 측은 출장 세차를 전부 막기엔 역부족이라고 토로하고 있다.
반면 일부 아파트는 아예 지하주차장에서의 출장 세차를 애초에 금지해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화재가 난 아파트에서 불과 600여m 떨어진 불당동 B아파트의 경우 같은 시공사가 신축했지만, 입주민들은 출장 세차에 대한 민원을 끊임없이 제기해 금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입주민은 2017년 입주자대표회의를 통해 출장 세차로 인한 지하주차장 화재의 위험성과 주변 차량에 대한 피해가 크다며 출입을 금지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LP 가스통을 실은 출장 세차 차량이 위험하다고 판단했으며 특히 세차를 할 경우 좁은 공간으로 인해 오히려 주변에 주차한 차량에 오염물질이 튀어 출장 세차에 대한 불만이 컸었다.
관리사무소 측은 입주민의 세차 편의를 위해 지하주차장은 금지하되 지상주차장을 이용한 출장 세차는 가능하도록 관리하고 있다.
이처럼 천안지역 내 지하주차장에서의 출장 세차가 문제가 되자 천안시가 문제해결을 위해 직접 나서기로 했다.
시는 제2의 불당동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스프링클러 점검은 물론 천안시입주자연합회와 주택관리자협회 등과의 토론회를 계획 중이다.
황성수 주택과장은 "출장 세차 업체의 운행자제를 권고할 예정”이라며 “운행자제가 안 될 경우 세차업체들과 협의해 차량에 소화기를 비치하고 안전관리책임자를 지정해 세차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했다.
이어 “관내 공동주택 관리사무소에 지하주차장 화재 발생 시 연기로 인한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강제배출 설비 비치 요청과 이에 대한 관리지원사업비 지원을 검토 중"이라며 "재난사고에 대한 기본적인 매뉴얼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천안=김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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