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살생부' 기본역량평가 충청권 5개대학 포함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학 '살생부' 기본역량평가 충청권 5개대학 포함

충청권에선 충북 일반대 3개교, 전문대 2개교 제정지원
대전권 자율개선대학 포함 안도

  • 승인 2021-08-17 17:55
  • 수정 2021-08-18 10:09
  • 신문게재 2021-08-18 1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111
<이미지출처=연합>

충청권 일반대 3개교, 전문대 2개교가 대학의 살생부라 불리는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에서 일반재정지원 대학 선정 탈락이라는 쓴잔을 마시게 됐다.

정부 재정 지원 제한을 받게 된 일반대 명단에는 충북 극동대(음성), 유원대(영동), 중원대(괴산)가 포함됐으며, 대전권 대학들은 자율개선 대학에 포함되면서 한숨을 돌렸다.

17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021년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 가결과를 대학에 통보했다. 대학의 이의신청과 검토를 거쳐 8월 말 최종 확정된다.

올해 진단은 대상 대학 319개교 가운데 참여를 신청한 285개교(일반대 161개교 전문대 124개교)를 대상으로 실시 됐으며, 앞서 재정지원제한 대학으로 꼽힌 18개교는 진단 참여 대상에서 배제됐다.



가결과에 따르면 일반재정지원 대학에 선정되지 못한 대학은 총 52개교다. 이 가운데 충청권에서는 4년제 3개교가 암울한 성적표를 받았다. 전문대는 충북 강동대(음성), 충남 혜전대(홍성)가 일반 재정지원이 제한됐다. 이들 대학들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대학혁신지원사업비 등 정부의 일반재정 사업비를 받을 수 없게 된다.

대전권 대학들은 자율개선 대학에 포함됐지만 당장 내년부터 학생 충원율 등을 감안하면 마냥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들 대학은 2024년까지 3년간 대학혁신지원사업에 참여해 재정지원을 받는 대신 자율적인 적정 규모화, 즉 대학의 단계별 계획에 따라 정원 감축을 추진해야 한다.

더욱이 정부 재정지원 여부는 신입생 유치를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이자 대학들이 사활을 걸 만큼 필수적인 평가 결과로 꼽힌다. 결국 지방대학 위기에 속도는 더 붙을 것이라는 우려다.

박인규 배재대 기획처장은 "이번 3주기 평가가 끝이 난 게 아니라고 본다. 대학의 학생 충원은 평가 또는 혁신지원 사업 등이 맞물려 있다"며 "교육부에서 이달 말 향후 평가나 운영방안 등 후속 조치 사항을 발표할 예정으로 알고 있는 만큼 그 점에 대학들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종 결과에서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된 학교는 정원감축 없이 정부로부터 일반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대학들이 정원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하고 적정 규모화 우수대학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도 제공된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고교 당일 급식파업에 학생 단축수업 '파장'
  2. 대전 오월드서 에어컨 실외기 설치 작업자 추락해 사망
  3. 열악했던 대전 여성노숙인 쉼터…지원 손길로 '확 달라졌다'
  4. "뿌리부터 첨단산업까지… 지역과 함께 혁신·성장하는 대학"
  5. 대전 중구 교육부 평생학습도시 신규 선정 '중구가 대학, 온마을이 캠퍼스'
  1. 대전교사들 "학교 CCTV 의무화, 사건 예방에 도움 안돼" 의무화 입법에 반발
  2. 계룡산성 道지정문화재 등록 5년째 '보류'…성벽과 기와 무너지고 흩어져
  3. 대전 금고동 주민들 "매립장·하수처리 공사장 먼지에 농사 망칠판" 호소
  4. 사랑의 재활용 나눔장터 ‘북적북적’
  5.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

헤드라인 뉴스


[르포] 4·2 재보궐 현장…"국민통합 민주주의 실현해야"

[르포] 4·2 재보궐 현장…"국민통합 민주주의 실현해야"

"탄핵정국 속 두 쪽으로 갈라진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고 민주주의가 살아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4·2 재보궐선거 본 투표 당일인 2일 시의원을 뽑는 대전 유성구 주민에게선 사뭇 비장함이 느껴졌다. '민주주의의 꽃' 선거를 통해 주권재민(主權在民) 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발현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저마다 투표소로 향한 것이다. 오전 10시에 방문한 유성구제2선거구의 온천2동 제6투표소 대전어은중학교는 다소 한산한 풍경이었다. 투표 시작 후 4시간이 흘렀지만 누적 투표수는 고작 200표 남짓에 불과했다. 낮은 투표율을 짐..

`눈덩이 가계 빚` 1인당 가계 빚 9600만 원 육박
'눈덩이 가계 빚' 1인당 가계 빚 9600만 원 육박

국내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이 약 9500여 만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40대 차주의 평균 대출 잔액은 1억 1073만 원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9553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12년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다. 1인당 대출 잔액은 지난 2023년 2분기 말(9332만 원) 이후 6분기 연속 증가했다. 1년 전인 2..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는 어디?... 동구 가오중, 시청역6번출구 등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는 어디?... 동구 가오중, 시청역6번출구 등

숨겨진 명곡이 재조명 받는다. 1990년대 옷 스타일도 다시금 유행이 돌아오기도 한다. 이를 이른바 '역주행'이라 한다. 단순히 음악과 옷에 국한되지 않는다. 상권은 침체된 분위기를 되살려 재차 살아난다. 신규 분양이 되며 세대 수 상승에 인구가 늘기도 하고, 옛 정취와 향수가 소비자를 끌어모으기도 한다. 원도심과 신도시 경계를 가리지 않는다. 다시금 상권이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는 역주행 상권이 지역에서 다시금 뜨고 있다. 여러 업종이 새롭게 생기고, 뒤섞여 소비자를 불러 모으며 재차 발전한다. 이미 유명한 상권은 자영업자에게 비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 한산한 투표소 한산한 투표소

  •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앞 ‘파면VS복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앞 ‘파면VS복귀’

  •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