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경기 4승1무, 대전하나시티즌의 무서운 후반기 상승세

  • 스포츠
  • 대전시티즌

5경기 4승1무, 대전하나시티즌의 무서운 후반기 상승세

김승섭, 마사 등 주전급 선수 복귀 후 뚜렷한 상승세
최근 3경기 무실점, 이민성 용병술 돋보여

  • 승인 2021-08-16 10:56
  • 수정 2021-08-19 13:02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2021-0801-아산-0263
대전하나시티즌이 최근 5경기에서 4승1무를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대전하나시티즌)
대전하나시티즌의 시즌 후반기 상승세가 무섭다. 15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안산그리너스와의 시즌 2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0명이 싸운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안산에 2대 0승리를 거뒀다. 안산전 승리로 대전은 리그 승점 41점을 확보하며 리그 2위에 안착했다.

대전은 최근 5경기(21~25라운드)에서 4승 1무를 기록하며 승점 10점을 얻었다. 이전 5경기(16~20라운드)에서 승점 4점에 그친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상승세다. 불과 1달 전 대전의 상황은 지금과는 달랐다. 6월로 접어들며 주전급 선수들이 부상과 경고 누적으로 이탈하면서 경기력이 극도로 나빠졌다. 대체 자원들이 공백을 메웠으나 패스 미스와 실수가 반복되며 실점으로 이어졌다. 꼭 잡아줘야 할 홈경기에선 연패가 아쉬웠다. 19라운드 김천과의 경기에선 사실상 1.5군의 전력으로 나섰다가 무려 4실점을 내주며 패했다. 이어진 이랜드와의 홈경기 경기 역시 0-2로 패했다. 두 경기에서 6실점을 내준 대전은 중위권으로 밀려났고 리그 선두와의 승점차도 8점까지 벌어졌다. 이민성 감독도 어디부터 손을 봐야 할지 난감했다. 이 감독은 "(대체 자원들이)공백을 잘 메워줄 것이라 기대했는데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며 전력 공백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대전의 경기력이 반전된 것은 21라운드 안양과의 원정경기였다. 부상에서 돌아온 김승섭이 상대의 측면을 공략하면서 전방에서의 움직임이 한결 좋아졌다. 이현식과 이진현 등 중원 자원들이 복귀하면서 허리 싸움에서 여유가 생겼다. 볼을 점유한 시간은 상대가 많았지만 대전은 슈팅수에서 두 배 가까운 수치를 보이며 안양에 2대1로 승리했다.

22라운드 부산전은 대전의 상승세를 유감없이 보여준 경기였다. 김승섭의 활약이 특히 돋보였다. 전반부터 부산의 측면 공간을 확보하며 수비 라인을 흔들었고 급기야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후반전에는 역전골까지 뽑아냈다. 23라운드 아산전에선 마사의 활약이 주요했다. 부상으로 한 달을 쉰 마사는 공수 양면에서 왕성한 활동력으로 중원에 힘을 보탰다. 여기에 알리바에프와 조합까지 더해지며 대전의 전력을 끌어올렸다. 24라운드 전남전은 비겼지만, 대전의 끈끈함을 볼 수 있었다. 이 감독은 전병관과 임은수를 라인업에 올렸다. 발로텔리와 사무엘 등 막강한 측면 자원들과 견주기에 다소 부족한 면이 있었으나 오히려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전남의 막판 공세를 차단했다. 골키퍼 이준서는 골이나 다름 없었던 슈팅을 연달아 선방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리그 선두권을 회복한 대전의 상승 분위기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한 마사와 민준영, 공민현이 기존 라인업에 녹아들며 완전히 적응했고, 김승섭과 알리바예프 등 복귀한 자원들이 무게감을 실어주고 있다. 전병관, 임은수, 원기종 등 백업 선수들의 경기력도 나쁘지 않다. 수비 라인도 최근 3경기에서 무실점으로 선전하고 있다. 매경기 과감한 용병술을 선보이고 있는 이민성 감독이 남은 라운드에서 어떤 조합으로 상승세를 이어갈지 팬들의 관심이 더해지고 있다.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구도동 식품공장서 화재…통영대전고속도로 검은연기
  2. 유성복합터미널 공동운영사 막판 협상 단계…서남부터미널·금호고속 컨소시엄
  3. 11월 충청권 3000여 세대 아파트 분양 예정
  4. 대전권 대학 대다수 기숙사비 납부 '현금 일시불'만 가능…학부모 부담 커
  5. 김장 필수품, 배추와 무 가격 안정화... 대전 김장 담그기 비용 내려가나
  1. 대전교육청 교육부 시·도교육청 평가 '최우수'
  2.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전국 신청률 97.5%… 충청권 4개 시도 평균 웃돌아
  3. ‘여섯 개의 점으로 세상을 비추다’…내일은 점자의 날
  4. 대전대 박물관, 개교 45주년·박물관 개관 41주년 기념 전시회 개최
  5. 최고 1436% 이자 받아챙긴 40대 대부업자 실형

헤드라인 뉴스


CTX 민자적격성조사 통과… 충청 광역경제권 본격화

CTX 민자적격성조사 통과… 충청 광역경제권 본격화

대전과 세종, 충북을 통합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대전~세종~충북 광역급행철도(CTX) 사업이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 추진이 본격화 됐다. 4일 국토교통부와 대전시에 따르면 비수도권 최초의 광역급행철도인 대전~세종~충북 광역급행철도(CTX) 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 민자적격성 조사는 정부가 해당 사업을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절차다. 이번 통과는 CTX가 경제성과 정책성을 모두 충족했다는 의미로 정부가 민간 자본을 유치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

11월 13일 수능 당일 8시 10분까지 입실해야… 모바일 신분증 `불가`
11월 13일 수능 당일 8시 10분까지 입실해야… 모바일 신분증 '불가'

13일 열리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당일 수험생은 8시 10분까지 시험실에 입실해야 하며 반드시 수험표와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단 모바일 신분증은 인정되지 않으니 주의가 요구된다. 교육부는 4일 이 같은 내용의 수험생 유의사항을 안내했다. 교육부는 수험생들을 향해 수능 하루 전인 12일 예비소집에 반드시 참여해 수험표를 수령하고 시험 유의사항을 안내받을 것을 당부했다. 수험표에 기재된 본인의 선택과목을 확인해야 하며 시험 당일 시험장을 잘못 찾아가는 일이 없도록 사전에 위치를 파악해 두는 것도 필요하다. 시험 당..

與野 대표 대전서 맞불…지방선거 앞 충청표심 잡기 사활
與野 대표 대전서 맞불…지방선거 앞 충청표심 잡기 사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약 7개월 앞두고 여야 지도부가 잇따라 대전을 찾아 충청 민심 다지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4일 한남대에서 특강을 했고,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5일 대전시청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주재하는 등 충청권에서 여야 대표가 맞불을 놓는 모양새다. 거대 양당 대표의 이같은 행보는 내년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금강벨트에서 기선을 잡기 위한 전략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5일 대전시청에서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내년도 국비 확보 현황과 주요 현안을 점검한다. 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돌아온 산불조심기간 돌아온 산불조심기간

  • 전국 최고의 이용기술인은? 전국 최고의 이용기술인은?

  • 빨갛게 물들어가는 가을 빨갛게 물들어가는 가을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