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원장 박용목) 야외전시구역 수생식물원에서 다양한 부들이 열매를 맺었다.
수생식물원은 다랑이논을 형상화한 습지전시구역으로 물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식물을 직접 만지고 관찰할 수 있어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과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곳 부들은 6월부터 7월 꽃을 피우고 핫도그와 비슷한 열매를 맺으며 잎과 열매 크기에 따라 불리는 이름이 다양하다.
부들은 부들과(Typhaceae)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으로 전 세계에 9~18여 종이 분포하며 국내에는 큰잎부들(Typha latifolia), 부들(Typha orientalis), 애기부들(Typha angustifolia), 꼬마부들(Typha laxmannii) 4종이 있다. 주로 하천이나 연못, 논 주변 등 습지에서 산다.
4종 모두 핫도그 모양을 하고 있지만 자세히 보면 조금씩 다르다.
부들을 비교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 큰잎부들과 부들은 암수꽃 이삭이 붙어 있고 수꽃 이삭이 암꽃 이삭보다 짧다.
반면 애기부들과 꼬마부들은 암수꽃 이삭이 떨어져 있고 수꽃 이삭이 암꽃 이삭보다 길다.
전국에 걸쳐 우리 주변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종은 애기부들이다. 주로 바람에 의해 흩어진 씨앗이 물속에서 발아되거나 땅속줄기의 활발한 성장으로 물속에서 군락으로 자생한다.
부들 지상부는 겨울철에 마르고 땅속줄기로 월동을 하며 꽃가루는 한약재, 어린싹이나 줄기, 뿌리 등은 식용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또 습지에 자라면서 오염물질 정화와 영양염류 제거 효율이 높아 수질 정화 능력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천=나재호 기자 nakij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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