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건연 충남신장애인협회장은 투석장애인에 대한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
협회 관계자는 현재 충남지역 신장 장애인이 3780여명에 달하는데, 이들은 장기간 병마와 싸우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하소연할 곳도 없다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자치단체 등의 지원책이 없어 더욱 고통받고 있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신장 장애인들의 어려움을 총괄하면서 어려움을 대신해주는 지원센터가 설치됐음에도 센터장과 복지사의 급여는 고사하고 운영비 마저 조달하기 어려운 상황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실제 신장 장애인들은 매주 3번씩 투석을 해야 한다. 그때마다 소요되는 30만원씩의 비용(국비보조 제외)과 종종 발생하는 혈관 막힘 때문에 2차적으로 수시 투입되는 25만원씩(국비보조 제외)의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신장 장애인들은 이동, 활동 등의 제약으로 사각지대에 놓여 가족들의 도움을 받고 있는 처지다. 하지만 대부분 홀로 이겨내야 하는 상황이어서 절망적인 삶을 고통스럽게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주 3회씩 해야 하는 투석으로 가족 간 갈등이 야기돼 심적 고통이 더욱 크다.
뿐만 아니라 쇠약해진 몸으로 경제활동은 엄두도 못 내는 형편이다. 종종 지혈이 안돼 위급상황이 발생하지만 정작 신장 장애인을 위한 앰뷸런스 등의 구급차량마저 전무해 중증 신장 장애인들이 복지의 사각지대로 내몰리고 있다고 한다.
이와 관련, 공주시 관계자는 "장애인 가족지원센터를 하반기에 개소하려고 한다. 신장 장애인만을 위한 상담을 원한다면 별도의 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특정 단체만을 위한 상담소 개설은 역차별적으로 맞지 않다"며 적절성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공주=박종구 기자 pjk0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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