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과 지방자치단체가 지난해 공적장부 일본이름 지우기 기본조사를 한 결과.사진=조달청 제공 |
조달청은 전국적으로 일제강점기 일본인 귀속재산을 추적해 국유화하 있는데, 충청권에서만 그 규모가 100만㎡에 달했다.
현재 일본인 귀속재산으로 조사돼 향후 국유화 과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되는 필지도 충청권에만 3500곳으로 조사됐다.
10일 조달청에 따르면, 7월 기준으로 일제강점기 일본인 소유재산을 찾아낸 국유화한 실적은 전국적으로 490만㎡다. 재산 가치로만 따지면 공시지가 기준으로 1390억 원이 넘는 규모다.
조달청은 지난 2012년부터 귀속재산으로 의심되는 일본인 명의 재산 5만 2000여 필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이 중 국유화 대상 제외한 1만 여 필지에 대한 국유화 사업을 펼치고 있다.
국유화를 완료한 부지 490만㎡ 중 100만㎡가 충청권에 해당한다. 일본인 귀속재산으로 파악돼 국가 소유로 바뀐 부지가 대전은 약 2만 7700㎡(66필지)이며, 충남이 약 71만 9000㎡(544필지), 충북이 약 21만㎡(211필지)다.
조달청은 남아 있는 필지의 국유화 절차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의심 부지도 조사할 계획이다. 충청권에서 조사 중인 필지는 대전이 51곳, 충남이 2433곳, 충북이 1016곳이다.
조달청과 지방자치단체가 함께하는 공적 장부 일본 이름 지우기도 기본조사를 완료했다. 그 결과, 대전은 건물 98곳, 토지 281곳이며, 세종은 건물 6곳, 토지 206곳, 충남은 건물 548곳, 토지 5327곳, 충북은 건물 79곳, 토지 2933곳이다.
조달청과 지자체는 기본조사 결과를 토대로 공적 장부를 정비할 방침이다.
조달청 관계자는 "일제 잔재로 남아 있는 재산을 우리나라 소유로 돌려놓는 건 당연한 책무"라며 "공적 장부 일본 이름 지우기 사업은 지자체와 협력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shk3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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