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충남도청사 활용방안 최우선 과제는 소유권 이관

  • 정치/행정
  • 지방정가

옛 충남도청사 활용방안 최우선 과제는 소유권 이관

민주당 대선 주자 정세균 지역 공약으로 발표
국립디지털미술관 부정 여론… 대체 콘텐츠 개발 필수
"우선 활용 주체 대전시로 옮겨야"

  • 승인 2021-08-10 16:36
  • 신문게재 2021-08-11 4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clip20210810161454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대선 후보(오른쪽)와 이광재 선대위원장 사진=이현제 기자
민주당 대선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대전·충남 역사의 집약체 공간인 '옛 충남도청사'를 대전시 주체로 활용하는 방안에 적극적으로 동의하며 대선 공약을 약속했다.

정 전 총리는 신수도권 대전 발전전략 기자간담회를 통해 8가지 지역 공약과 함께 '옛 충남도청사' 활용 방안을 9번째 지역 공약으로 발표했다.

정 전 총리는 "옛 충남도청사를 대전에서 공공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만드는 것을 오늘 발표한 8가지와 함께 추가 공약으로 걸겠다"며 "대전시가 제안한 미술관 같은 문화공간을 조성하는 것에 적극적으로 찬성하며 공약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세균 대선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이광재 국회의원은 "이건희 회장의 미술관 유치는 쉽지 않게 됐지만, 문화체육관광부 건물이기 때문에 정부에서 논의하겠다"며 "대한민국 1호 대학도시는 카이스트를 중심으로 기술의 경쟁력을 갖고, 옛 충남도청사는 문화로 경쟁력 있는 균형발전을 이뤄가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대전시는 옛 충남도청사에 '국립디지털미술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데, 본관에 지상 1~3층(7112㎡), 중정(2880㎡), 지하 1~3층(1만 2430㎡) 규모다. 본관 동은 스튜디오를 비롯해 아카이브실, DB 센터와 돔 형태 미술관을 계획하고 있다. 추가로 지하는 융합 전시실, 주차장 등을 마련하고, 사업 예산은 문화재 보수와 외부 공간 조성비 등 모두 810억 원(국비 100%)로 산정하기도 했다.

2020122801002246400094501
옛 충남도청사
하지만 콘텐츠로만 보더라도 국립디지털미술관 건립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없지 않다. 국립디지털미술관을 건립하더라도 들어설 전시·소장할 작품의 축적량이 그만한 양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따라서 대전시가 옛 충남도청사 부지의 소유권을 얻는 것을 가장 우선으로 해야 하며, 국립디지털미술관 외에 또 다른 콘텐츠 준비도 사전에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 아직 충남도 소유의 구 충남도청사는 올해 7월 문화관광부 소유로 이전되기로 했지만, 향나무 사건의 여파로 아직 협의 과정을 거치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도 옛 충남도청사를 무엇으로 채우는지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소유권을 대전시로 이전해야 한다는 것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전시의회 조성칠 부의장은 "선거용으로만 전락하는 것이 아닌 실제 대전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선 시기적으로 충남도와 문체부 소유권 이전을 마무리 지어야 하고 이후 문체부와 대전시의 협상이 이제는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전의 상징적인 공간에 국립시설을 넣기 위해 대선 주자들이 대전시가 활용 주체가 될 수 있도록 하는 지역 공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2.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3.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4. 단국대학교병원 단우회, (재)천안시복지재단 1000만원 후원
  5. 남서울대, 청주맹학교에 3D 촉지도 기증
  1. 아산소방서, '불조심 어린이 마당' 수상학교 시상
  2. 아산시가족센터 둔포분원, '둔포유(ForU)' 성료
  3. 순천향대, 'SW 명문중학교 만들기' 큰 성과
  4. 아산시, 2024년 응급의료 유공 최우수기관 표창
  5.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