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세균 대선 후보(오른쪽)와 이광재 선대위원장 사진=이현제 기자 |
정 전 총리는 신수도권 대전 발전전략 기자간담회를 통해 8가지 지역 공약과 함께 '옛 충남도청사' 활용 방안을 9번째 지역 공약으로 발표했다.
정 전 총리는 "옛 충남도청사를 대전에서 공공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만드는 것을 오늘 발표한 8가지와 함께 추가 공약으로 걸겠다"며 "대전시가 제안한 미술관 같은 문화공간을 조성하는 것에 적극적으로 찬성하며 공약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세균 대선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이광재 국회의원은 "이건희 회장의 미술관 유치는 쉽지 않게 됐지만, 문화체육관광부 건물이기 때문에 정부에서 논의하겠다"며 "대한민국 1호 대학도시는 카이스트를 중심으로 기술의 경쟁력을 갖고, 옛 충남도청사는 문화로 경쟁력 있는 균형발전을 이뤄가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대전시는 옛 충남도청사에 '국립디지털미술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데, 본관에 지상 1~3층(7112㎡), 중정(2880㎡), 지하 1~3층(1만 2430㎡) 규모다. 본관 동은 스튜디오를 비롯해 아카이브실, DB 센터와 돔 형태 미술관을 계획하고 있다. 추가로 지하는 융합 전시실, 주차장 등을 마련하고, 사업 예산은 문화재 보수와 외부 공간 조성비 등 모두 810억 원(국비 100%)로 산정하기도 했다.
옛 충남도청사 |
따라서 대전시가 옛 충남도청사 부지의 소유권을 얻는 것을 가장 우선으로 해야 하며, 국립디지털미술관 외에 또 다른 콘텐츠 준비도 사전에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 아직 충남도 소유의 구 충남도청사는 올해 7월 문화관광부 소유로 이전되기로 했지만, 향나무 사건의 여파로 아직 협의 과정을 거치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도 옛 충남도청사를 무엇으로 채우는지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소유권을 대전시로 이전해야 한다는 것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전시의회 조성칠 부의장은 "선거용으로만 전락하는 것이 아닌 실제 대전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선 시기적으로 충남도와 문체부 소유권 이전을 마무리 지어야 하고 이후 문체부와 대전시의 협상이 이제는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전의 상징적인 공간에 국립시설을 넣기 위해 대선 주자들이 대전시가 활용 주체가 될 수 있도록 하는 지역 공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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