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일기:MZ 읽기] 코로나에 지친 마음… '자연으로 떠나는 MZ세대들'

  • 문화
  • 여성/생활

[트렌드 일기:MZ 읽기] 코로나에 지친 마음… '자연으로 떠나는 MZ세대들'

대전의 캠핑장 주말되면 발 디딜 틈 없어
불편함 감수하면서까지 차박 즐기려는 젊은 층 늘어

  • 승인 2021-08-20 09:47
  • 수정 2021-08-20 13:26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컷-트랜드

 

 

대전 캠핑장 주말 발디딜 틈 없어... 불편 감수 불구 차박 즐기는 젊은층 늘어

힐링 테마로 자리잡은 '캠핑'... "모닥불 보며 불멍하면 스트레스 풀려"

 

2
캠핑장에서 모닥불을 피워 놓고 불멍을 즐기는 연수씨. (독자 제공)

#대전에 거주하는 김연수(29)씨는 대전뿐만 아니라, 대전 근교에 위치한 캠핑장들을 다 방문해 봤을 정도로 '캠핑 광'이다. 김 씨는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져 우울하던 참에 TV에서 우연히 캠핑 예능을 보고 낭만이 생겨 무작정 캠핑을 떠났다. 유행하던 불멍을 하며 아무 생각 없이 앉아 있는 그 시간이 정말 행복해 캠핑에 푹 빠지게 됐다"고 말한다.


자연을 찾아 캠핑을 떠나는 지금 MZ(밀레니얼+Z세대) 세대가 늘고 있다. 카라반 등 값비싼 장비를 갖추며 일부 마니아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캠핑이 텐트나, 타프 같은 도구 없이 필요한 것들만 챙겨 간편하게 차 안에서 모든 걸 해결하는 '차박'의 등장과 함께 MZ의 새로운 문화생활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화장실이 없고, 언제 배터리가 방전 될 지 모르는 불편함을 겪어야 하지만 이들은 '내가 가는 그 곳이 캠핑장이 된다'며 차박을 즐기고 있다.

대전 대사동에 위치한 한 카쉐어링 관계자는 "요즘들어 차박을 즐기기 위해 SUV를 대여하는 손님들로 주말에는 예약이 힘든 정도"라며 "최근에는 차박을 하는 손님들 취향에 맞춰, 캠핑 도구나 이불같은 것들을 무료로 빌려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보복 외출로 인해 젊은 세대들의 야외 활동이 증가한 것도 한 이유다. 실제도 대전의 노지 캠핑장은 주말 오전만 돼도 캠핑을 즐기기 위해 방문한 젊은 층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거리두기 4단계로 현재는 인원이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많은 방문객들을 찾아 볼 수 있었다. 

 

ㄹㅇㄹㅇㄴㄹㅇㄴㄹㅇㄴ
대전의 한 노지 캠핑장에 놓여있는 캠핑 도구들. /김지윤기자

그들은 각양 각색의 개성 있는 텐트들을 펼쳐놓고,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자연을 벗 삼는다. 바베큐를 즐기거나, 해먹을 펼쳐놓고 낮잠을 자고, 밤이되면 모닥불을 피워 놓고 불멍을 즐기곤 한다. 캠핑장을 방문한 오준희(26)씨는 "요즘은 예쁜 카페나, 번화가를 가는 것 보다 캠핑을 와서 힐링을 하고 가는 게 더 즐겁다"며 "최근에는 SNS에서 예쁜 캠핑장이 많이 올라오고 있는데, 다 방문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편집국에서]금산 물놀이 사고현장에서
  2. 대전 보행자 교통사고 매년 1200건… 보행자 안전대책 시급
  3. '수업 전 기도' 평가 반영 충남 사립대에 인권위 "종교 자유 침해"
  4. 32사단, 불발화학탄 대응 통합훈련 실시
  5.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창립 20년, 대덕특구 딥테크 창업·사업화 중심지 자리매김
  1. '예비 수능' 9월 모평 사회탐구 응시 증가…'사탐런' 두드러져
  2. 대전탄방초 용문분교장 개교 준비 이상 무… 교육감 현장 점검
  3. [홍석환의 3분 경영] 10년 후, 3년 후
  4. 다문화 사회 미래전략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
  5. [춘하추동] 광복80년, 우리는 진정 국보를 환수하고자 하는가?

헤드라인 뉴스


“2027 충청 U대회 성공은 국가균형발전과 충청 성장동력 모델”

“2027 충청 U대회 성공은 국가균형발전과 충청 성장동력 모델”

2027년 충청권 4개 시·도가 개최하는 충청 유니버시아드 대회(하계U대회)를 국가균형발전과 충청권 미래 성장동력의 엔진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이를 위해 정책적·제도적 지원은 물론 충분한 예산 확보가 필요하고, 특히 4개 시·도의 고유한 역사와 정체성을 비롯해 산업과 관광 등 특성을 활용한 도시 브랜딩과 마케팅 전략을 제대로 수립해야 한다는 제언도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충남 공주·부여·청양)·국민의힘 이종배(충북 충주) 국회의원 주최로 27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2027 충청 U대회 성공..

공깃밥 1000원 공식 깨지나… 쌀값 15% 오르자 소상공인·소비자 울상
공깃밥 1000원 공식 깨지나… 쌀값 15% 오르자 소상공인·소비자 울상

쌀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식당 공깃밥 1000원 공식이 깨지게 생겼다. 소비자들은 밥상 필수품인 쌀값 상승으로 가계 부담이 커지고, 식당 등도 이제껏 올리지 않았던 공깃밥 가격을 올리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전날 기준 대전 쌀 20kg 한 포대 소매가는 5만 9800원으로, 1년 전(5만 1604원)보다 15.88%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치인 평년 가격인 5만 3315원보다 12.16% 인상했다. 가격이 급격하게 인상되면서..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지정… K바이오 핵심 거점으로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지정… K바이오 핵심 거점으로

국토교통부가 충북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의 산업단지계획을 28일자로 승인하고,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는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일원으로 면적 411만9584㎡다. 사업비는 2조3481억 원, 유치업종은 바이오 산업, 사업시행자는 한국토지주택공사, 기간은 2025년부터 2030년까지다.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는 2018년 8월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이후 농업진흥지역 등 입지 규제로 인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2023년 8월 국토교통부-농림축산식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상처 입은 백로, 자연으로 돌아가다’ ‘상처 입은 백로, 자연으로 돌아가다’

  • 대전 찾은 민주당 지도부 대전 찾은 민주당 지도부

  • 배롱나무와 어우러진 유회당…고즈넉한 풍경 배롱나무와 어우러진 유회당…고즈넉한 풍경

  • 다문화 사회 미래전략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 다문화 사회 미래전략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