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광주 유니버시아드 개막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 모습. 충청권 4개 시도는 2027년 공동유치를 추진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
기재부는 최근 국제행사 승인심사위원회를 열고 사전타당성조사 전에 하계유니버시아드 유치의향서 제출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임시조직인 U대회추진단을 사단법인으로 전환하는 절차도 내주 중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9일 충청U대회추진단에 따르면 기획재정부가 충청권의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를 위한 유치의향서 사전제출을 승인했다. 하계대학경기대회를 주관하는 스위스의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은 2027년 대회에 개최를 희망하는 도시는 오는 9월까지 유치의향서를 접수하고 내년 1월 중 최종 도시를 발표하겠다고 공시한 바 있다.
대전과 충남·충북도 그리고 세종의 충청권 4개 지자체는 당장 다음달로 앞당겨진 유치의향서를 접수 기간에 맞추기 위해서는 기재부의 사전 타당성조사 시기를 조정해야 한다고 정부에 건의해왔다. 기재부가 지자체의 국제대회 유치에 앞서 실시하는 사전타당성조사는 착수 후 결과가 나오기까지 4개월 소요돼 자칫 국내 행정절차에 가로막혀 국제대회 유치의향서를 제출조차 못하는 상황이 우려됐다.
기재부는 지난주 국제행사 승인심사위원회를 열어 충청권 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 계획서를 검토한 뒤 예비타당성조사 착수 전에 국제대학스포츠연맹에 유치의향서를 제출할 수 있도록 최종 승인했다. 이에따라 U대회추진단은 내달 국제대학스포츠연맹에 2027년 세계 대학생들의 국제 스포츠대회를 유치하겠다는 의향서를 정상적으로 제출할 수 있게 됐다.
또 4개 시·도에서 파견직으로 구성된 임시 조직인 U대회추진단을 사단법인으로 전환하는 절차도 이달 중에 완료된다. 지난달 20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법인전환 신청서를 접수했고, 늦어도 오는 16일까지는 승인여부 판단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국제대회 유치를 추진하는 기구가 정관을 지닌 법인격으로써 주체가 명확해지고, 국제대학스포츠연맹 입장에서도 유치를 희망하는 충청권에 신뢰도가 높아질 수 있다.
U대회추진단 관계자는 "기재부의 사전 타당성조사 전에 국제대회 유치 의향서를 제출할 수 있도록 절차적 문제가 해소됐다"라며 "사단법인 전환까지 마무리하면 국제대회 유치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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