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 미래는 대전역세권의 변화에 달려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도시재생을 비롯해 굵직한 대형 사업이 역세권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고, 기존 노선에 없던 대전역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경유 노선으로 확정한 것도 모두 대전역이 가진 상징성과 미래성을 확신하기 때문이다.
‘대전역, 그리고 성매매 집결지 [도시재생 리포트2021]’은 중도일보 창간 70주년 기획 시리즈다. 이 기획은 대전역세권의 개발 성공을 위해서는 쪽방촌과 함께 성매매 집결지 폐쇄 문제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집결지 폐쇄 없이 진행하는 역세권 개발과 쪽방촌 개선사업은 암묵적으로 성을 사고 파는 것과 그 과정에서 이뤄지는 온갖 불법을 용인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사회적 문제를 외면한 채 공존의 시대를 언급하는 건 이율배반적 행태에 불과하다.
이번 기획 시리즈는 문화관광체육부 산하 지역신문발전위원회가 공모한 기획취재지원 사업 5차에 선정됐다. 이후 도시재생 사업의 주체인 대전시와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강력하고 요구하고 있는 대전여성단체연합(대전여민회, 대전여성정치네트워크, 대전평화여성회, 대전여성장애인연대, 인권티움, 풀뿌리여성마을숲, 실천여성회 판)의 공감을 얻으며 기획보도 공동 참여 기관으로 이름을 올렸다. 시민단체의 주요한 축인 여성단체들과 함께 고민하고 취재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공공저널리즘’이라 할 수 있다.
도시재생과 성매매집결지. 그 경계는 그리 멀지 않다. 사진=이해미 기자 |
첫 번째인 [도시재생, 외면했던 진실을 보다]는 대전시의 도시재생과 성매매 집결지의 시작점을 살펴보는 주제고, 두 번째인 [문제적 공간 저항과 저항 그 경계에서]는 집결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을 예정이다. 세 번째 [대전시민 어떻게 보십니까]에서는 집결지 폐쇄에 대한 대전시민의 여론과 집결지 공간에 대한 다방면의 시선을 아울러 소개한다.
네 번째 [자연소멸과 인위적 폐쇄]에서는 전주, 아산, 서울 등 집결지 폐쇄의 모범도시를 방문하고 대전시가 적용할 수 있는 대안은 무엇인지 검토한다. 마지막인 [도시재생 방향을 찾다]는 기획 시리즈가 보도되는 동안 달라진 대전시의 도시재생 정책을 살펴보고 결국 사람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을 담을 예정이다.
이해미 기자 ham7239@
▲대전역, 그리고 성매매 집결지 [도시재생 리포트2021] 기사 보도 리스트
[도시재생, 외면했던 진실을 보다] | |
8월 10일 | 출발선에 선 도시재생과 성매매집결지 폐쇄 |
8월 11일 | "도시재생은 공간" vs "도시재생은 사람" |
8월 12일 | 춘일정 100년, 정동 10번지를 가다 |
8월 13일 | 유천동 폐쇄 13년, 절반의 성공이라 불리는 이유 |
[문제적 공간 저항과 저항 그 경계에서] | |
8월 23일 | "우리는 어떻게 살라고..." 업주들의 사정 |
8월 24일 | "이곳은 인권유린의 현장" |
8월 25일 | 성매매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다 |
8월 26일 | 성매매 집결지 처벌과 자활 대책은 있나 |
[대전시민 어떻게 보십니까] | |
9월 8일 | 대전역 집결지 폐쇄와 재생을 위한 토론회 |
9월 9일 | 정동 십자거리 가보니... 이곳을 어떻게 남겨야 하나 |
9월 10일 | 여론조사 "정동, 중앙동, 무서워서 안가요" |
9월 23일 | 성매매방지법 등장 그 후 17년 |
[자연소멸과 인위적 폐쇄] | |
9월 27일 | 전주 선미촌, 집결지 폐쇄의 모범답안 |
9월 28일 | 서울 미아리, 공영개발 한다더니 영업중 |
9월 29일 | 아산 장미마을, 시민 친화공간으로 업그레이드 |
9월 30일 | 공영개발 집결지 자연소멸, 대전도 가능한 시나리오? |
10월 1일 | 여성인권조례 또는 부적격시설 조례안 나올까 |
[도시재생 방향을 찾다] | |
10월 4일 | 탈업, 끝까지 사람을 봐야 합니다 |
10월 5일 | 다시 그리는 도시재생 |
10월 6일 | 우리가 바라는 대전역세권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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