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랑올랑 책읽기] 코로나 19시대, '우리가 숨을 쉰다는 것은 '

  • 문화
  • 문화/출판

[올랑올랑 책읽기] 코로나 19시대, '우리가 숨을 쉰다는 것은 '

지구를 사랑한다면, 바르바라처럼│호흡공동체
기후위기에서 시작된 다양한 논의

  • 승인 2021-08-06 09:38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봄, 여름, 가을, 겨울의 4계절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

지리한 장마대신 열대성 폭우가 여름을 강타하고, 하늘은 높고 말이 살찐다는 가을 하늘은 미세먼지로 본지 오래다.



폭우로 도시가 잠기고, 폭설로 도시가 마비되기도 한다.

나무심기 좋은 날이었던 식목일은 이제 3월로 옮겨야 한다는 주장이 공론화되고 이다.



폭염과 폭우 같은 기상 이변이 속출하면서 현대 문명에 대한 반성이 뒤따르고 있다.

이상 기후에 대한 위기감도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기후 위기로 인한 계층 심화 그리고 이에 따른 혐오 등 공동체 위기에 대한 책이 나란히 출간됐다.

기후 위기에서 촉발된 공동체의 위기를 다루고 있는 '호흡공동체(전치형 , 김성은 , 김희원 , 강미량 지음, 창비, 232쪽)'와 '지구를 사랑한다면, 바르바라처럼'(이자벨 콜롱바 지음,윤예니 옮김 , 바람의아이들, 172쪽)은 기후에서 시작된 보편적 문제에 대해 각기 다른 해법을 던진다.

호흡공동체(전치형 , 김성은 , 김희원 , 강미량 지음, 창비, 232쪽)가 미세먼지, 코로나19, 폭염의 위기를 통한 사회재편과 이를 통한 돌봄의 과학을 강조했다면, '

지구를 사랑한다면, 바르바라처럼'(이자벨 콜롱바 지음,윤예니 옮김 , 바람의아이들, 172쪽)은 기후 문제 해결을 위해 시위에 나선 십대 소녀를 통해 환경문제를 넘어 가난, 전쟁, 인종차별 등 보편적 문제와 참여를 강조한다.

지구 copy
▲"하지만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하고 있죠?"= 프랑스 청소년소설 '지구를 사랑한다면, 바르바라처럼'은 기후 문제 해결을 위해 시위에 나선 십대 여학생 바르바라를 통해 기후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평범한 고등학생 바르바라가 청소년 시위를 조직해 매스컴의 주목을 받고, 사회적 편견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는 스웨덴 환경 운동가인 그레타 툰베리가 자연스럽게 중첩된다.

하지만 소설 '바르바르'는 이 같은 환경문제에 화두를 던진 이후 소녀가 받는 사회적 압력과 인종, 가난 등과 같은 보편적 문제로 확대된다.

'시위대의 소녀'에서 일순간 예의 없고 앞뒤 분간할 줄 모르는 어린애, 인종차별적, 여성혐오적 사이버 불링을 받게 된 바르바라의 이야기를 할머니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그리고 있다.

가정폭력의 피해자이자, 가부장제의 희생자였던 할머니와 바르바르가 마주한 세상은 환경은 물론 모든 곳에서 폭력과 위계가 존재한다.

이러한 모든 폭력이 결국 기후 위기와 그 위기를 대하는 접근방식에도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책에서 시위는 이같은 폭력에 대한 십대 소녀로서의 연대와 협력의 수단이다. 청소년을 위한 책인 만큼 해법이 다소 동화적일 수는 있지만 그녀가 마주한 세상은 어디에나 존재하고 그녀가 희망을 얻는 공동체도 어디에나 존재한다.

바르바라
▲"혼자 쉬는 숨은 없다"=미세먼지는 이제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 당연한 것처럼 인식되던 공기가 이제는 관리의 대상이 되고, 한중일이 모여 미세 먼지에 대해 논의한다.

이 처럼 '호흡공동체'는 미세먼지, 코로나19, 폭염의 위기를 걷고 있는 기후 위기를 공기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한 책이다.

책은 역대 최악으로 기록된 2019년 봄의 미세먼지 사태를 주목하고 이후 코로나19 팬데믹까지 가세하면서 이 같은 기후 위기로 사회의 가장 취약한 영역이 흔들리고 있다고 진단한다. 공기에서 촉발된 문제는 결국은 교육, 노동, 젠더, 인종의 문제, 나아가 차별과 혐오의 문제와 연결된다

책은 누구다 당연하다고 생각한 공기를 통해 숨으로 시작해 숨으로 끝나는 인간 공동체를 호흡 공동체로 규정하고 공기의 위험속에서 이 같은 위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지금까지 '각자도생의 공기기술'이 횡행해왔다면 이제는 공동체를 위한 '돌봄과학'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미세먼지, 코로나19, 폭염을 공기문제라는 관점에서 새롭게 접근한 이 책은 4명의 과학자가 직접 발로 뛴 취재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과학과 사회비평을 오가는 시각이 날카롭다.
오희룡 기자 huily@



호흡공동체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시, 천안사랑카드 2월 캐시백 한도 50만원 상향
  2. 대전도심 실내정원 확대 나선다
  3. 대전 설명절 온정 나눔 행사 열려
  4. 대전충남 통합 이젠 국회의 시간…법안 처리 가시밭길
  5. 대전시의회, ‘대전충남행정통합준비단’ 행정자치위 소관으로
  1. 6·3 지방선거 4개월 앞… 막 오른 '금강벨트' 경쟁
  2. '행정수도 세종'에 맞춤형 기업들이 온다...2026년 주목
  3.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 혹한기 봉화댐 건설 현장점검 실시
  4. 꿈돌이라면 흥행, '통큰 나눔으로'
  5. 대전시 '2026년 기업지원사업 통합설명회' 연다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통합 삐걱대나… 지역여론 두 동강

대전충남 통합 삐걱대나… 지역여론 두 동강

대전·충남 통합 특별법 국회 심사를 앞두고 지역 여론이 두 동강 날 위기에 처했다. 입법부를 장악한 더불어민주당은 연일 애드벌룬을 띄우면서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데, 지방정부를 차지한 국민의힘은 조건부이긴 하지만 반대로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대전·충남 통합을 위한 골든타임 속에 이처럼 양분된 지역 여론이 특별법 입법 과정에서 어떻게 작용할는지 주목된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국회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2월 국회를 민생국회 개혁국회로 만들겠다"면서 "행정통합특별법안 등 개혁 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앞..

대전·충남 초등학교 예비소집 미응소 아동 9명 소재·안전 확인 중
대전·충남 초등학교 예비소집 미응소 아동 9명 소재·안전 확인 중

대전과 충남 초등학교 예비소집 미응소 아동 중 9명에 대한 소재·안전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2일 대전교육청·충남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응소 아동 중 소재 확인이 되지 않은 예비 신입생은 대전 3명, 충남 6명이다. 대전은 각각 동부 1명·서부 2명이며 충남 6명은 천안·아산지역 초등학교 입학 예정인 아동이다. 초등학교와 교육청은 예비소집 미응소 아동의 소재와 안전 파악을 위해 가정방문을 통한 보호자 면담과 학교 방문 요청 등을 순차적으로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소재와 안전 확인이 어렵거나 불분명한 아동에 대해선 경찰 수사 의..

마른김 가격 몇 년 새 고공행진… 대전 외식업 물가인상 부추기나
마른김 가격 몇 년 새 고공행진… 대전 외식업 물가인상 부추기나

마른김 가격이 몇 년 새 고공행진하면서 대전 외식업계 물가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 김이 필수로 들어가는 김밥부터 백반집까지 가격 인상을 고심할 정도로 급격하게 오르며 부담감을 키우고 있다. 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대전 마른김(중품) 10장 평균 소매가격은 1월 30일 기준 1330원으로 집계됐다. 현재 가격은 2024년보다 33% 올랐다. 2024년까지만 하더라도 10장에 1000원으로, 1장당 100원에 머물렀는데 지속적인 인상세를 거듭하면서 올해 1330원까지 치고 올라왔다. 2021년부터 2025년 가격 중 최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행정통합과 관련한 입장 밝히는 이장우 대전시장 행정통합과 관련한 입장 밝히는 이장우 대전시장

  •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 후보자 등록 준비 ‘척척’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 후보자 등록 준비 ‘척척’

  • 눈 치우며 출근 준비 눈 치우며 출근 준비

  • 3일부터 정당과 후보자명이 게재된 현수막 부착 금지 3일부터 정당과 후보자명이 게재된 현수막 부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