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220만 도민 염원 '충남민항' 건설 추진 동력 확보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남 220만 도민 염원 '충남민항' 건설 추진 동력 확보

국토부 수립 중인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안)' 포함
도 단위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없는 하늘길 근거 마련
총 사업비 509억원, 이르면 3분기 예비타당성조사 신청

  • 승인 2021-08-05 16:45
  • 신문게재 2021-08-06 1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충남도청사전경
충남 220만 도민의 염원인 충남민항 건설 추진 동력이 확보됐다. 충남민항이 국토부가 수립 중인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안)'에 포함되면서 도 단위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민간공항이 없는 충남에 '하늘길'이 열릴 근거가 마련된 것이다.

5일 충남도에 따르면 충남민항은 국토부 '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안)'에 포함됐다. 공항개발 종합계획은 공항시설법에 따라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공항 개발 사업 추진을 위해 5년 단위로 수립하는 공항 분야 최상위 법정계획이다. 이 계획에 포함돼야 공항 개발 사업 추진이 가능해진다.

충남민항은 흑산공항과 백령공항, 울릉공항과 함께 일반공항으로 반영됐다. 계획안에는 '충남 지역 항공교통 편의 제고 등을 위한 민항시설 설치 방안을 관계 기관과 협의할 것'이라고 명시됐다. 이는 지난 5차 계획의 '서산비행장 민항시설 설치 타당성인 수요·사업비 등을 검토하라'는 내용에서 한 단계 나아간 것이다. 관련 절차와 이행 근거, 사업추진 동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계획안은 국토부가 지자체 의견 수렴을 거쳐 9월 최종 확정·고시할 예정이다.

도는 국토부에서 이르면 올 3분기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을 신청할 것으로 보고 있다. 총 사업비는 509억원이다. 도는 경제성(B/C)도 이전보다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2017년 당시 도와 서산시가 진행한 사전타당성검토연구용역에서 경제성은 1.32로 나왔으나, 올해는 지난 3월 천주교 국제성지로 지정된 해미성지를 포함하면 당시보다 좋은 경제성이 나올 것이란 관측이다. 통상 1이 넘으면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한다.



충남민항은 통계만 놓고 봐도 건설 필요성이 짙다. 새만금공항(7796억원)과 울릉공항(6651억원), 흑산도공항(1833억원) 등과 비교해봐도 사업비 측면에서 월등하다. 2025년 항공 수요를 봐도 충남민항은 37만 8000명으로, 군산(30만 4000명), 사천(17만 1000명), 무안(15만명), 원주(12만 3000명), 양양(5만 8000명)보다 높다. 또 지난해 10월 충남이 혁신도시로 지정되고, 국제성지 지정과 서해선 고속화 등 공항연계 교통망 확충 등 미래 항공수요 증가에 따라 필요성이 대두된다.

다만, 도에서 추진했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당초 예타면제 조건을 성립하기 위해 농어촌도로 개설사업을 통한 진입로 변경으로 59억원이 절감된 450억원의 사업비로 진행하려 했으나, 국토부 측에서 면제가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도 관계자는 "이전보다 여건이 좋아졌기 때문에 경제성도 좋게 나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이번 계획안 반영을 계기로 관계 부처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올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 선정과 내년 기본계획 수립 예산 확보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내포=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행정수도 진원지 'S-1생활권'...6년의 변화에 명운 건다
  2. AI가 예측한 2055년 설날, 전통과 미래가 만나다
  3. 건설 경기 악화 그늘…종합건설기업 폐업도 폭증
  4. 명절에도 홀로 학교 지키는 당직실무원… 낮은 임금과 열악한 처우에 한숨
  5. 설 당일까지 충남 공주·논산·홍성 여전히 대설주의보
  1. 대전서부교육청 "객관성과 전문성 갖춘 학폭전담조사관 모집 중" 2월 5일까지
  2. 상상속 미래 도서관, 한밭도서관에서 만나다
  3. 환율 1500원까지 오르면 국내 건설비 3% 가량 상승
  4.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5년 1월29일 수요일
  5. 충남농업기술원, 딸기 신품종 '조이베리' 품종보호권 획득

헤드라인 뉴스


행정수도 진원지 `S-1생활권`...6년의 변화에 명운 건다

행정수도 진원지 'S-1생활권'...6년의 변화에 명운 건다

세종시 행복도시는 2025년 또 어떤 밑그림을 그리며 2030년 완성기로 나아갈까. 큰 틀의 도화지는 명실상부한 행정수도 건설에 있고, 그 안에 내용과 색채를 넣는 시간으로 승화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2027년 대통령 집무실과 2031년 국회 세종의사당부터 수도 지위에 걸맞은 위상을 갖춰 들어서야 한다.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도시 기능과 요소들이 적기에 지연 없이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 그렇지 않고선 2004년 행정수도 위헌 판결 이후 20여 년의 세월이 무위로 돌아갈 수 있다.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 해소를 가리키는 시계추..

막 오른 4·2 재보궐, 탄핵정국 속 충청권 표심은?
막 오른 4·2 재보궐, 탄핵정국 속 충청권 표심은?

설 연휴가 끝나면서 본격적인 4·2 재·보궐 선거 정국이 펼쳐진다. 충청에선 아산시장과 대전시의원, 충남도의원 3자리가 걸려 있는데,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이어지는 탄핵정국 속 대전과 충남지역 민심을 가늠할 풍향계로 여겨진다. 4월 2일 진행되는 이번 재·보궐은 기초단체장 4곳, 교육감 1곳, 광역의원 8곳, 기초의원 8곳 등 모두 21곳에서 치러진다. 충청은 충남 아산시장과 대전시의원(유성2), 충남도의원(당진2) 3곳에서 열린다. 특히 아산시장은 서울 구로구청장과 함께 이번 재·보궐에서 유일한 기초단체장 선거다 보니 지역은 물론..

월급 2.8% 느는 동안 물가 3.6% 올랐다
월급 2.8% 느는 동안 물가 3.6% 올랐다

'내 월급 빼고 다 올랐다'는 말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근로자들의 월급이 2.8% 느는 동안 소비자 물가는 3.6% 상승했기 때문이다. 월급과 물가 상승률 차이는 0.8%포인트로 이는 금융위기 이후 최대 격차다. 3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임광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근로소득 천분위 자료에 따르면 최근 집계된 2023년(귀속연도) 1인당 평균 근로소득(총급여 기준)은 4332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4213만원이었던 1년 전과 비교하면 2.8% 증가한 것으로, 최근 10년간 평균 증가율(3.6..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위 실감케 하는 고드름 추위 실감케 하는 고드름

  • 고향의 정 새기며…‘다시 일상으로’ 고향의 정 새기며…‘다시 일상으로’

  • 잊혀져가는 공중전화의 추억 잊혀져가는 공중전화의 추억

  • 명절 연휴 고속도로의 유용한 정보들 명절 연휴 고속도로의 유용한 정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