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5만 명에 달하는 대전역 이용객을 대상으로 종합민원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게 동구청의 취지였지만 개소한 지 1년 가까이 됐는데도 이용률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대전 동구청 대전역 민원센터'는 대전역사 3층에 제증명 발급과 법률상담, 일자리 상담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해 2020년 9월에 문을 열었다.
황인호 동구청장의 공약으로, 지난 2018년 6월부터 대전역 관리 주체인 국가철도공단 측과 협의했고 대전시로부터 특별조정교부금 예산을 지원받아 사업을 진행했다. 대전역 민원센터를 조성하는 데 들인 사업비는 1억 8000만 원이다.
현재 동구청 소속 민원센터 직원 2명이 상주하고, 일자리 상담사까지 3명이 근무하고 있다. 일반행정복지센터와는 다르게 법률상담, 심리상담 등의 전문가들도 각각 주 1회, 월 1회씩 해당 센터를 방문하고 있다.
대전역사 1층에 있는 동구청 대전역 민원센터 신가람 기자 shin9692@ |
운영실적을 살펴보면 등초본, 인감 등 제증명 발급서비스의 경우 올해 1월부터 매월 평균적으로 300~400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루에 12건~15건 수준이다. 가장 가까운 중앙동 행정복지센터만 보면 하루 평균 50건~60건 수준이다. 대전역 민원센터만 제공하는 법률과 국세, 심리 상담 건수는 올해 1월∼7개월 각각 18건, 18건, 7건에 그쳤다.
대전역 이용객뿐만 아니라 대전역과 가까운 동구 중동과 정동 주민들이 많이 이용할 것으로 봤지만, 무인증명발급기 1대가 하는 업무량과 비슷한 셈이다.
문을 연지 1년도 안되다 보니 수긍할 수는 있는 만큼,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도 고민할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동구청 대전역 민원센터 관계자는 "코로나 19로 상황이 열악해 여전히 지역 구민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을 것도 사실"이라며 "대전역사 내 위치가 좋은 만큼 활용도를 높일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며, 앞으로 대전역세권 복합 2구역 개발사업과 행복주택 입주 등에 맞춰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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