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정부가 국비 지원을 줄여 발행액이 늘어나는 만큼, 대전시의 재정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어 해법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4일 대전시에 따르면, 온통대전은 7월 말 기준 1조 324억 원을 발행했다. 온통대전 앱 가입자는 일 평균 800여 명이 신규로 가입하고 있으며, 누적 가입자 수는 65만 명에 이르고, 총 90만 장의 카드를 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연초부터 발행액이 계획보다 50%를 초과하고 일 평균 1000여 명의 신규가입자가 증가했다. 특히 5월 온통세일 기간 약 2주에만 2000억 원을 발행하는 등 폭발적인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에 발맞춰 대전시는 비대면 소비변화에 맞춰 온통대전몰, 배달플랫폼을 활성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전시는 연내까지 온통대전 배달플랫폼 협약식을 맺을 예정이다. 대전시와 신용보증재단, 하나은행, 신한은행, 농협 등이 참여한 협약에 따라 공공배달앱에 등록한 가맹점들은 대출 한도 증가, 대출 금리 조정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온통대전몰과 배달플랫폼 가맹점을 위한 내용 될 예정"이라며 "가맹점들을 위한 혜택을 주면 공공배달앱 등에 등록하는 가맹점이 많아지고, 이는 자연스럽게 온통대전 소비와도 직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전 지역화폐 '온통대전' 출시 기념식이 지난해 중구 은행동 으능정이거리에서 열려 허태정 시장이 출시선언을 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시는 올해 당초 1조 3000억 원을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현 발행 추이를 감안하면 연내 2조 원 발행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늘어나는 만큼, 시비 부담도 가중될 수밖에 없다. 캐시백 혜택에 대한 금액은 정부와 지자체가 같이 부담하고 있는데, 정부가 당초 8% 지원에서 6%로 내린 데 이어 4%까지 지원금을 하향했기 때문이다.
대전시의 경우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온통대전 캐시백 혜택은 국비 80%, 시비 20% 비율로 부담했다. 이후 4월부터는 국비 60%, 시비 40%로 조정했다. 1월부터 6월까지 약 1조 원을 발행했다. 이에 대전시는 300억 원 규모의 재정을 투입해 캐시백 혜택을 제공했다.
그러나 하반기부터는 국비가 40%까지 낮아졌다. 올해 초 계획했던 발행액보다 두 배가 증가해 캐시백 시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인데, 국비 지원까지 낮아져 재정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 대전시 관계자는 “연말까지 안정적 발행을 위해 추가발행 수요에 필요한 국·시비 확보 및 수급 조절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shk3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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