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역화폐 '온통대전' 발행액 예상보다 2배인 급증… 대전시 재정부담도 가중

  • 정치/행정
  • 대전

대전 지역화폐 '온통대전' 발행액 예상보다 2배인 급증… 대전시 재정부담도 가중

대전시, 현 발행 추이 감안하면 연내 2조원 발행 가능 예측 중
발행액도 증가하는데 국비 지원까지 낮아져 재정 부담은 가중

  • 승인 2021-08-04 16:05
  • 수정 2021-08-05 09:27
  • 신문게재 2021-08-05 2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대전 지역화폐인 '온통대전' 올해 발행액이 1조 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정부가 국비 지원을 줄여 발행액이 늘어나는 만큼, 대전시의 재정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어 해법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4일 대전시에 따르면, 온통대전은 7월 말 기준 1조 324억 원을 발행했다. 온통대전 앱 가입자는 일 평균 800여 명이 신규로 가입하고 있으며, 누적 가입자 수는 65만 명에 이르고, 총 90만 장의 카드를 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연초부터 발행액이 계획보다 50%를 초과하고 일 평균 1000여 명의 신규가입자가 증가했다. 특히 5월 온통세일 기간 약 2주에만 2000억 원을 발행하는 등 폭발적인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에 발맞춰 대전시는 비대면 소비변화에 맞춰 온통대전몰, 배달플랫폼을 활성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전시는 연내까지 온통대전 배달플랫폼 협약식을 맺을 예정이다. 대전시와 신용보증재단, 하나은행, 신한은행, 농협 등이 참여한 협약에 따라 공공배달앱에 등록한 가맹점들은 대출 한도 증가, 대출 금리 조정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온통대전몰과 배달플랫폼 가맹점을 위한 내용 될 예정"이라며 "가맹점들을 위한 혜택을 주면 공공배달앱 등에 등록하는 가맹점이 많아지고, 이는 자연스럽게 온통대전 소비와도 직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0051401001154900048271
대전 지역화폐 '온통대전' 출시 기념식이 지난해 중구 은행동 으능정이거리에서 열려 허태정 시장이 출시선언을 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하지만 온통대전 활성화하고 있지만, 정부 지원이 줄어 대전시의 재정부담이 커진다는 점은 풀어야 할 과제다.

시는 올해 당초 1조 3000억 원을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현 발행 추이를 감안하면 연내 2조 원 발행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늘어나는 만큼, 시비 부담도 가중될 수밖에 없다. 캐시백 혜택에 대한 금액은 정부와 지자체가 같이 부담하고 있는데, 정부가 당초 8% 지원에서 6%로 내린 데 이어 4%까지 지원금을 하향했기 때문이다.

대전시의 경우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온통대전 캐시백 혜택은 국비 80%, 시비 20% 비율로 부담했다. 이후 4월부터는 국비 60%, 시비 40%로 조정했다. 1월부터 6월까지 약 1조 원을 발행했다. 이에 대전시는 300억 원 규모의 재정을 투입해 캐시백 혜택을 제공했다.

그러나 하반기부터는 국비가 40%까지 낮아졌다. 올해 초 계획했던 발행액보다 두 배가 증가해 캐시백 시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인데, 국비 지원까지 낮아져 재정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 대전시 관계자는 “연말까지 안정적 발행을 위해 추가발행 수요에 필요한 국·시비 확보 및 수급 조절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shk329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마약 중독, 함께 예방해요."
  2. 기부챌린지 통한 적립금 600만원 기탁
  3. 대전시, 내년 생활임금 1만 1636원 결정
  4. "대전시민 안전문화 확산 함께해요"
  5. 최민호 시장, 10월 6일부터 '단식' 선언, 진정성 통할까?
  1. 대전하나시티즌, 6일 제주와 정규 라운드 마지막 승부
  2. [건강]취한 것처럼 말 어눌해지고 비틀, 일상속 어지럼증 '주의를'
  3. 예산 남아도는데 청년 월세 신청자는 대거 탈락 왜?
  4. 대전을지대병원 간호부, 병원 내원객 간호 봉사활동 펼쳐
  5. 문진석 의원, "국토부, 코레일에 유지보수비 1402억원 미지급...추가 예산 편성 필요"

헤드라인 뉴스


예산 남아도는데 청년월세 신청자는 대거 탈락… 왜?

예산 남아도는데 청년월세 신청자는 대거 탈락… 왜?

정부와 자치단체가 시행하는 청년 월세 지원사업이 까다로운 조건과 규정 때문에 ‘그림의 떡’으로 전락하고 있다. 신청자 상당수는 지원 대상에서 탈락하고 있지만, 매년 쓰지 못하는 이른바 불용 예산은 급증할 정도다. 지원이 필요한 청년들이 실질적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소득 기준과 대상 규정 등을 현실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비례)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청년월세 지원사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2년 8월(1차)과 2024년 2월(2차)에 청년월세 지원사업을 신청자..

역대 최대규모 국제방산전시회 계룡서 열려… 최첨단 무기 한자리
역대 최대규모 국제방산전시회 계룡서 열려… 최첨단 무기 한자리

충남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닷새간 열리는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3일 도에 따르면 '2024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가 지난 2일 계룡대에서 김태흠 지사를 비롯해 이응우 계룡시장, 김용현 국방부 장관, 석종건 방위사업청장, 해외 국방부 장관, 참가 기업 임직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전시회는 대한민국 육군협회 주최로 오는 6일까지 진행되며, 계룡군문화축제와 지상군페스티벌과 연계 개최해 방문객들에게 더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전시회는 2일부터 4일까지 비즈니스데..

고교 무상교육 `위기`… 내년 `특례`기한 만료에 정부지원 0원
고교 무상교육 '위기'… 내년 '특례'기한 만료에 정부지원 0원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특례 기한 만료에 따라 내년 고교 무상교육에 대한 정부 재정 지원이 전면 중지될 위기에 놓였다. 대전교육청은 기존 재원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던 정부 예산이 없어지면 기존 사업까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3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정부가 내년 예산안에 고교 무상교육 관련 지원을 포함하지 않아 고정적으로 교부됐던 약 350억 원의 세입분은 자연 감축될 예정이다. 대전교육청은 인건비와 운영비 등 필수경비가 인상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 재정지원이 끊기면 고교 무상교육 유지를 위해 전체 사업 축소는 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의정 갈등 장기화…커지는 피로감 의정 갈등 장기화…커지는 피로감

  • ‘가을을 걷다’…2024 구봉산둘레길 걷기행사 성료 ‘가을을 걷다’…2024 구봉산둘레길 걷기행사 성료

  • 기온 뚝, 쌀쌀한 대전 기온 뚝, 쌀쌀한 대전

  • 대한민국 대표 군문화축제 개막 하루 앞으로 대한민국 대표 군문화축제 개막 하루 앞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