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 문정우 금산군수는 1일 금산군청 3층 다목적회의실에서 축제 연기 기자회견을 열었다.
문 군수는 이 자리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세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며 금산군을 비롯한 충남도 급격하게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40주년을 기념해 전 세계인의 축제로 성대하게 치르려 했던 올해 금산인삼축제를 내년으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문 군수의 이날 인삼축제 연기 발표 기자회견은 금산축제관광재단 이사회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축제재단 이사회는 3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올해 개최예정 인삼축제를 내년으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델타변이 확산, 돌파감염 등 하반기 코로나19 상황이 낙관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지역 내 감염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무엇보다 주민들의 안전이 최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이사회의 결정이었다.
수도권 뿐만 아니라 충남도, 지역 내 지속적인 감염자 증가로 인한 고민 끝의 결정이었다는 설명이다
사실 금산군의 경우 4일 기준 누적 확진자가 101명 발생해 사망 1명 포함 51명이 격리 해제됐고 현재 50명이 입원 치료 중이다.
여기에 7월 21일부터 발생한 한국타이어, 금산하이텍고, 향림원 확진자의 접촉 감염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4단계 강화조치를 시행하고 있지만 하루 평균 7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인근 대전시의 상황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축제 연기 결정에는 메몰 비용 발생도 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문 군수는 "인삼축제는 규모 상 2개월 전부터 준비에 돌입해야 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준비에 따른 매몰비용이 발생해 자칫 예산 낭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고 말했다.
문 군수는 이어 "축제는 연기 개최하되 인삼약초업계의 어려움을 알기에 축제 사업비의 일부를 인삼소비 촉진 사업비로 전환해 다각적인 홍보 마케팅 방안을 마련해 다소나마 인삼판매에 물꼬를 트겠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문 군수는 마지막으로 "10월 전에 코로나19 상황이 조금이라도 안정된다면 인삼 소비촉진과 연계할 수 있는 다양한 40주년 기념행사를 구상,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금산=송오용 기자 ccms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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