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전면등교, '확대해야' vs '혼란키울것' 의견 엇갈려

  • 사회/교육
  • 교육/시험

2학기 전면등교, '확대해야' vs '혼란키울것' 의견 엇갈려

이달 중순 2학기 학사운영 방안 발표
학생 안전 우선 "밀집도 기준 지켜야"
반면, 학습격차 심화 "등교수업 필요"

  • 승인 2021-08-04 17:57
  • 수정 2022-04-29 10:49
  • 신문게재 2021-08-05 4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2021072601001612400062061
중도일보 DB
2학기 전면등교를 앞두고 또다시 신중론과 확대론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대전은 최고 수준의 방역 조치가 시행되는 상황에서 전면 등교는 무리라는 의견과 학교가 가장 안전하다는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4일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8일까지 대전은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학생 확진자 역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49명이 양성판정을 받으면서 서울, 경기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다. 개학 이후 누적 학생 확진자 역시 479명으로 수도권을 제외하고 최다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 속 현장에서 전면등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4단계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확진자가 쉽사리 잡히지 않고 있는 만큼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학교 밀집도 기준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전의 한 고교 교감은 "고3 학생들의 수시 원서 접수를 위해 진학 상담이 이뤄져야 하는데 코로나가 심각해지고 있어 우려와 불안감이 큰 상황"이라며 "대전 확진자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데 2학기 전면등교는 사실상 어렵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한 학부모는 "고3을 제외한 학생들은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2학기 등교수업이 재개되면 지역사회 감 여파가 학교에도 미칠 것 같다"면서 "2학기에도 등교와 원격수업을 병행하다가 확진자 추이가 꺾였을 때 전면등교가 이뤄지는 게 가장 안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상황에서도 등교수업을 실시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교육부의 기존 지침에 따르면 4단계 때는 모든 학교가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게 돼 있는데 학습 격차 심화 등 문제에 대응하려면 등교수업을 최대한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지난 3일 열린 교육부-교원단체 간담회에서도 "거리두기 4단계 때 학교에 못 나가게 돼 있는데 1년 반 넘게 등교수업을 제대로 못 하면서 생긴 피해는 어떤 방법으로도 보상할 수 없다"며 "3단계에서도 전면 등교해야 하고, 4단계는 유치원과 초등 1~2학년 학생을 우선 등교시키는 등 2/3까지는 등교토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다.

한편, 교육부는 코로나19 추이와 백신 접종 상황 등을 살펴보고 이달 중순 2학기 운영 방침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고교 당일 급식파업에 학생 단축수업 '파장'
  2. 대전 오월드서 에어컨 실외기 설치 작업자 추락해 사망
  3. 열악했던 대전 여성노숙인 쉼터…지원 손길로 '확 달라졌다'
  4. "뿌리부터 첨단산업까지… 지역과 함께 혁신·성장하는 대학"
  5. 대전 중구 교육부 평생학습도시 신규 선정 '중구가 대학, 온마을이 캠퍼스'
  1. 대전교사들 "학교 CCTV 의무화, 사건 예방에 도움 안돼" 의무화 입법에 반발
  2. 계룡산성 道지정문화재 등록 5년째 '보류'…성벽과 기와 무너지고 흩어져
  3. 대전 금고동 주민들 "매립장·하수처리 공사장 먼지에 농사 망칠판" 호소
  4. 사랑의 재활용 나눔장터 ‘북적북적’
  5.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

헤드라인 뉴스


[르포] 4·2 재보궐 현장…"국민통합 민주주의 실현해야"

[르포] 4·2 재보궐 현장…"국민통합 민주주의 실현해야"

"탄핵정국 속 두 쪽으로 갈라진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고 민주주의가 살아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4·2 재보궐선거 본 투표 당일인 2일 시의원을 뽑는 대전 유성구 주민에게선 사뭇 비장함이 느껴졌다. '민주주의의 꽃' 선거를 통해 주권재민(主權在民) 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발현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저마다 투표소로 향한 것이다. 오전 10시에 방문한 유성구제2선거구의 온천2동 제6투표소 대전어은중학교는 다소 한산한 풍경이었다. 투표 시작 후 4시간이 흘렀지만 누적 투표수는 고작 200표 남짓에 불과했다. 낮은 투표율을 짐..

`눈덩이 가계 빚` 1인당 가계 빚 9600만 원 육박
'눈덩이 가계 빚' 1인당 가계 빚 9600만 원 육박

국내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이 약 9500여 만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40대 차주의 평균 대출 잔액은 1억 1073만 원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9553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12년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다. 1인당 대출 잔액은 지난 2023년 2분기 말(9332만 원) 이후 6분기 연속 증가했다. 1년 전인 2..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는 어디?... 동구 가오중, 시청역6번출구 등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는 어디?... 동구 가오중, 시청역6번출구 등

숨겨진 명곡이 재조명 받는다. 1990년대 옷 스타일도 다시금 유행이 돌아오기도 한다. 이를 이른바 '역주행'이라 한다. 단순히 음악과 옷에 국한되지 않는다. 상권은 침체된 분위기를 되살려 재차 살아난다. 신규 분양이 되며 세대 수 상승에 인구가 늘기도 하고, 옛 정취와 향수가 소비자를 끌어모으기도 한다. 원도심과 신도시 경계를 가리지 않는다. 다시금 상권이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는 역주행 상권이 지역에서 다시금 뜨고 있다. 여러 업종이 새롭게 생기고, 뒤섞여 소비자를 불러 모으며 재차 발전한다. 이미 유명한 상권은 자영업자에게 비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 한산한 투표소 한산한 투표소

  •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앞 ‘파면VS복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앞 ‘파면VS복귀’

  •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