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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은 최고 수준의 방역 조치가 시행되는 상황에서 전면 등교는 무리라는 의견과 학교가 가장 안전하다는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4일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8일까지 대전은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학생 확진자 역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49명이 양성판정을 받으면서 서울, 경기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다. 개학 이후 누적 학생 확진자 역시 479명으로 수도권을 제외하고 최다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 속 현장에서 전면등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4단계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확진자가 쉽사리 잡히지 않고 있는 만큼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학교 밀집도 기준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전의 한 고교 교감은 "고3 학생들의 수시 원서 접수를 위해 진학 상담이 이뤄져야 하는데 코로나가 심각해지고 있어 우려와 불안감이 큰 상황"이라며 "대전 확진자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데 2학기 전면등교는 사실상 어렵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한 학부모는 "고3을 제외한 학생들은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2학기 등교수업이 재개되면 지역사회 감 여파가 학교에도 미칠 것 같다"면서 "2학기에도 등교와 원격수업을 병행하다가 확진자 추이가 꺾였을 때 전면등교가 이뤄지는 게 가장 안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상황에서도 등교수업을 실시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교육부의 기존 지침에 따르면 4단계 때는 모든 학교가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게 돼 있는데 학습 격차 심화 등 문제에 대응하려면 등교수업을 최대한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지난 3일 열린 교육부-교원단체 간담회에서도 "거리두기 4단계 때 학교에 못 나가게 돼 있는데 1년 반 넘게 등교수업을 제대로 못 하면서 생긴 피해는 어떤 방법으로도 보상할 수 없다"며 "3단계에서도 전면 등교해야 하고, 4단계는 유치원과 초등 1~2학년 학생을 우선 등교시키는 등 2/3까지는 등교토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다.
한편, 교육부는 코로나19 추이와 백신 접종 상황 등을 살펴보고 이달 중순 2학기 운영 방침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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