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두 손가락에 꼽히는 회사로 성장시키겠다."
박재현 태원건설산업(주) 대표는 자신이 계획한 목표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2010년 취임 후 비약적 성장을 일궈낸 타고난 '승부사적' 기질로 11년 만에 대전지역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액에서 '빅5' 반열에 올려놓으며 능력을 증명했다. 그야말로 '맨손'으로 시작해 현재 7개 계열사를 거느릴 정도로 성공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다.
향후 호텔업과 금융업(투자운영사) 등의 사업 영역 확대까지 고려하는 그는 '자수성가형' 기업가 꼽힌다. 박재현 대표는 "어린 시절부터 건설회사 CEO가 꿈이었다. 대학에서 토목을 전공한 후 계룡건설산업에 입사해 차분히 사업 관련 준비를 해왔다"며 "더 늦게 되면 꿈을 이룰 수 없을 것 같아 32살에 회사를 나왔고, 퇴직금 3000만 원과 지인들에게 융통한 소자본으로 디앤씨건설(주)이라는 회사를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막연히 뛰어든 사업은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하지만, 그의 타고난 리더십과 과감한 투자는 회사가 급성장하는 배경과 전환점을 맞는 계기가 됐다. 그는 2009년 디엔씨산업 설립 1년 만에 태원건설산업 대표로 취임하면서 진가를 발휘했다. 그동안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지역 건설사 시평에서 15위(2015년도)에 올랐고, 끊임없는 도전을 통한 지속 발전으로 올해 시공능력평가액 924억 600만원(전년대비 5.3%↑)을 기록해 5위라는 성과를 거뒀다.
박 대표는 "아무 생각 없이 사업이 하고 싶어 도전하게 됐는데, 좋은 사람들이 많이 도와줘 여기까지 오게 됐다"며 "다시 예전으로 돌아간다면 현재 이 자리에 설 수 없을 것 같다. 천운이 따랐다. 앞으로는 운에만 따라 갈 수 없다. 미리 예측하고 직원들과 비전을 공유해 견실한 회사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겸손해했다.
태원건설산업의 최근 사업을 보면 주거시설(대전 도룡동 스타빌, 세종시 리치먼드 힐 1차 및 2차, 철원 리치먼드 힐), 오피스텔(부산 리치먼드 시티 센텀, 세종시 리치먼드시티 세종), 생활형 숙박시설(대전 루체스타 리치먼드시티 봉명, 양양 오션스테이), 호텔(인천 리베라베리움), 관용 공공시설물 공사(대전 국제전시 컨벤션센터) 등 소형 공공공사 및 근린생활시설 등 다수를 진행했다.
토목 분야에서는 고속국도(서울~세종 간 고속국도, 함양~창녕 간 고속국도, 창녕~밀양 간 고속국도, 경부 직선화 사업), 일반국도(대전 읍내동 교차로, 인천 시계~대곡 간, 세종 금빛노을교 및 제5외곽순환도로), 택지개발(세종시 1-1생활권 개발) 등 다양한 공공 공사에도 참여하고 있다.
향후 계획된 사업도 있다. 대전과 속초, 춘천 등 전국 공동주택 및 근생시설 등 개발·도급사업이 있다. 박재현 대표는 "규모도 규모지만, 내실이 중요하다. 순이익률이 좋은 방향으로 회사를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자체 시행과 시공을 많이 하는 게 일차적 목표"라며 "지역 건설업체에서 손꼽히는 기업으로 키워나가는 게 앞으로 최종 목표이자 꿈이다. 내년에 서울에 지사와 금융기관도 세울 계획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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