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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경선과 공천을 좌우하는 권리(핵심) 당원 모집을 위해 참석하는 각종 동별 행사나 주민자치회 등 소규모 회의까지 취소되면서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여기에 중앙에선 대선 주자 사이 경쟁에 불이 붙고 있지만, 지역에선 대권 주자들의 지역 방문에도 인원동원 등 역할조차 하기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워 지역 정치인들에겐 정치 활동에 제약이 생긴 것이다.
대전시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강화에 따라 무더위쉼터나 경로당 등도 폐쇄한 상태다. 4단계로 상향 조정했음에도 대전에서만 7월 한 달 동안 1591명이 확진되는 등 지난해 2월 이후 지난달 말까지 발생한 전체 확진자 4258명의 3분의 1 이상이 한 달 사이에 나왔기 때문인데, 이런 상황에 지역정가도 사실상 마비 상태다.
올해 초부터 지역 정치인들 사이에선 7~9월이 당원모집 등 역할을 해야 하는 최소한의 시기로 정하고 있었다. 실제 자신이 모집한 당원이 당내 경선 등 선거에서 최소한의 의사결정권을 갖기 위해선 민주당의 경우 6개월, 국민의힘은 최소 3개월 이전 당원으로 가입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원 모집이나 선거인단 구성 등으로 자기 조직 만들기를 해야 함에도 코로나 상황에 대면활동이 불가능해 제약이 커졌다는 어려움을 토로하는 지역 정치인들이 늘고 있다.
특히 초선의원과 다음 선거에서 체급을 올려 도전하고자 하는 정치인들의 경우 고심이 깊어졌는데, 무리하면서 이름을 알리는 활동을 하게 된다면 여론에 부작용이 더 클 수밖에 없어 출마를 포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고민하는 정치인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코로나 여파에 힘들어하는 지역민들에게 자신의 의정활동 성과를 알리기도 어려운 분위기와 지난 선거 이후 이탈한 조직원들을 관리해야 하는 최소한의 시기지만 현실적으로 만남 자체가 불가능해졌다.
지역의 다선 자치구의원은 "대면으로 하던 주민자치회 회의나 통장협의회, 살아 있는 당원이나 당비를 안 내기 시작한 분들까지 다시 포섭해야 하지만 상황이 쉽지 않다"며 "일부에선 초선의원들의 어려움을 말하지만, 다선이라고 쉬운 상황은 절대 아니다. 지역의 소상공인 등 어려워진 분에겐 당원자격을 유지해달라는 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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