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4단계 격상 불구 지속하는 코로나 확산…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주 원인?

  • 정치/행정
  • 대전

대전 4단계 격상 불구 지속하는 코로나 확산…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주 원인?

지난달 27일부터 4단계 격상 불구 일일 평균 확진자 75명
거리두기 효과 없나 의문 제기… 시 '델타 변이' 원인 꼽아
20~30대 감염 증가도 요인… 휴가 후 대규모 감염 우려도

  • 승인 2021-08-03 16:09
  • 수정 2021-08-03 18:31
  • 신문게재 2021-08-04 3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코로나7
대전이 코로나19 감염 전파를 막기 위해 4단계 격상이라는 초강수를 뒀지만, 확산세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결국 4단계 격상도 실효성이 없는 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지만, 방역당국은 확산세의 주요한 요인 중 하나가 델타 변이
7월 확진자_1
4단계 격상일인 27일부터 지난 2일까지 대전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수
바이러스로 인한 빠른 전파라고 보고 이를 차단하기 위해 총력태세에 돌입했다.

대전은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8월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 수준인 4단계를 유지한다. 일일 평균 확진자가 70명이 넘어선 데에 따른 조치인데, 4단계 일주일이 지난 시점임에도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4단계 시행 시점인 7월 27일 확진자는 75명, 28일 69명, 29일 85명, 30일 86명, 31일 69명, 8월 1일 64명, 2일 78명 등이다.

때문에 4단계 격상 효과가 없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대전시는 격상 효과는 2주 후에 나타나며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확산이 빨라지고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7월 확진자 중 변이 표본 검사를 한 결과, 100명 중 88명이 델타 변이바이러스로 확인됐다. 델타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으면서 강한 전염력으로 가족이나 직장, 학원, 체육시설 등 일상생활에서 집단 감염을 확산시키고 있다.

시는 델타 변이바이러스도 원인 중 하나지만, 20~30대 젊은 층의 감염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주 요인으로 꼽고 있다. 7월에 발생한 20대 확진자 수는 331명이다. 이는 6월(65명)과 비교해 6배나 증가한 수치다. 30대 확진자 수도 241명으로, 전달보다 3.5배 증가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확산세가 쉽게 잡히지 않는 데에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큰 이유다. 속도나 전파력이 상당하기 때문"이라며 "특히 젊은 층 감염도 증가한 게 원인으로 꼽히는데, 다른 연령대에 비해 활동량이 많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같이 4단계 격상에도 감염이 잡히지 않고 있어 휴가 시즌 후 대규모 감염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7~8월 휴가를 다녀온 이들을 중심으로 감염자가 늘어난다면 9~10월 가을에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얘기다.

김영일 대전시의사회 회장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수두처럼 전염력이 상당해 지자체나 의료진에서 대책을 마련하는 것보다 확진자 속도가 더 빠른 상황"이라며 "현 추세라면 휴가 시즌이 끝난 9~10월에는 대규모 집단 감염도 우려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shk329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
  2. 원금보장·고수익에 현혹…대전서도 투자리딩 사기 피해 잇달아 '주의'
  3.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4. [대전미술 아카이브] 197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 '제22회 국전 대전 전시'
  5. 대통령실지역기자단, 홍철호 정무수석 ‘무례 발언’ 강력 비판
  1. 20년 새 달라진 교사들의 교직 인식… 스트레스 1위 '학생 위반행위, 학부모 항의·소란'
  2. [대전다문화] 헌혈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3. [사설] '출연연 정년 65세 연장법안' 처리돼야
  4. [대전다문화] 여러 나라의 전화 받을 때의 표현 알아보기
  5. [대전다문화] 달라서 좋아? 달라도 좋아!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시와 충남도가 행정구역 통합을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은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 지방소멸 방지를 위해 충청권 행정구역 통합 추진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대를 갖고 뜻을 모아왔으며, 이번 공동 선언을 통해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공동 선언문을 통해 두 시·도는 통합 지방자치단체를 설치하기 위한 특별..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