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첫 방문한 이재명 "충청의 선택 없이 전국 선택 없다"

  • 정치/행정
  • 지방정가

대전 첫 방문한 이재명 "충청의 선택 없이 전국 선택 없다"

대선 과정서 충청권 여론 흐름 중요도 강조
충청권 공통 현안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주장

  • 승인 2021-08-02 17:32
  • 수정 2021-08-02 17:40
  • 신문게재 2021-08-03 1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clip20210802155644
2일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전·충남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진=이현제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역 순회 일정을 통해 '충청권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조성을 강조했다.

2일 오전 충북 일정을 마친 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오후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에서 열린 대전·충남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가균형발전의 추진 방향과 정책 추진력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 지사는 "공정성을 각 분야와 지역별로 회복하고 대전환의 시대에서 인프라를 구축하고, 과학·기술·투자·인재양성을 위해 합리적 개편이 필요하다"며 "정상화 과정에서 지역 간 균형을 회복해야 하는데 대한민국은 지나치게 수도권 집중화돼 있으며, 지방은 소멸하고 수도권은 폭발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K-바이오랩허브 대전 유치 실패와 관련해, "대전에서 제안은 했고 송도에서 가져갔는데, 지방에 가점을 부족할 판에 수도권과 똑같이 평가하는 것엔 문제가 있다"며 국가공모사업의 지방 가점제를 주장했다.



이어 대전과 세종·충남북을 잇는 메가시티에 이어지는 '바이오메디컬클러스터' 조성을 주장하며, "카이스트를 방문하면서 (이광형 총장이) 제시한 대전·세종·충남북을 잇는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조성할 필요가 있다. (충청권 공약) 콘텐츠를 무엇으로 채울까 아직은 부족한 상태지만 과학기술의 중심지에서 초광역화하는 것과 그 안에 메디컬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clip20210802154916
2일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전·충남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진=이현제 기자
또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충청권 여론 포섭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대한민국 정치에서 충청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전국에서 선택받은 예가 없다. 옳은 정치적 판단과 시민의식을 가진 곳이 충청이기 때문에 많은 분이 충청을 방문하고 관심을 가지며 민주당 경선도 충청에서 하는 것이다"고 했다.

다만 대전교도소 이전과 충남 동서횡단철도 등 현안 사업 과제 등에 대한 질문엔 의지를 보이면서도 다소 이해도가 떨어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지사는 "나중에 세부적인 지역 공약을 발표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대전교도소 이전 문제는 도시팽창 장애 문제에 외곽으로 옮기면 오히려 돈도 남고 충분한 협의와 보상으로 해결이 가능하다. 어려운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외에 세종의사당과 행정수도 이전에 관한 의견과 최근 경기도민 전체 재난지원금 지급 논란과 현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아쉬움도 지적했다.

이 지사는 "세종의사당에 대한 입장은 명확하다. 관습헌법이라는 법 공부하면서 들어보지도 못한 내용으로 (세종시가) 행정복합도시로 가고 있지만, 한 번은 갈아입어야 하는데 개헌을 해야 한다. 경제수도 행정수도는 법률로 정한다고 분리하는 게 대한민국 성장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했다.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선 "많은 성과가 있지만 부족한 것은 부동산 문제다. 선장인 대통령이 명확한 지침을 내렸지만, 정책으로 안 만들었거나 못 만들었거나 결국은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1.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2.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3.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