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E-PORT:친환경보고서] 당신도 할 수 있다 '제로웨이스트' 삶을 살아보다

  • 문화
  • 여성/생활

[REE-PORT:친환경보고서] 당신도 할 수 있다 '제로웨이스트' 삶을 살아보다

  • 승인 2021-08-06 06:00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컷-친환경





텀블러에 음료 보관, 오랜기간 차가운 상태 유지 등 이점
고체치약, 사용방법 미리 알고 써야


중도일보는 기자가 직접 일상생활에서 환경보호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체험해보고, 독자들과 그 방법과 공유하는 'REE-PORT:친환경 보고서'를 기획 연재합니다. REE-PORT는 Recycle(재활용), Eco-friendly(친환경)과 체험을 뜻하는 Experience의 앞글자를 딴 REE, 보고서를 뜻하는 Report를 합친 말입니다.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작은 걸음을 시작한다는 의미도 갖고 있습니다. 이번에 기자가 도전한 친환경 체험은 '제로웨이스트(zero-waste)'입니다. 기자의 체험기는 동영상으로도 함께 볼 수 있습니다.<편집자 주>

 

(*해당 기사는 동영상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제로의삼 copy
이번 도전은 제로웨이스트다. 휴대용 치약(사진왼쪽)에서 고체 치약, 나무 칫솔(사진 오른쪽 위), 텀블러(사진 오른쪽 아래)로 바꿨다. /김지윤 기자

"쉽게 실천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제로웨이스트의 삶을 위해 가장 먼저 도전한 것은 텀블러 사용이다. 아침마다 늘 커피를 마시는 직장인의 삶인지라 플라스틱 컵 대신 텀블러를 들고 다니기로 했다. 단골가게 커피숍 사장님께 텀블러를 내밀고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받았다. '귀찮아서 하루도 못갈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텀블러 사용은 의외로 괜찮았다.

 

 

'먼가 환경을 많이 생각하는 사회인으로 보일 것'이라는 이미지를 갖게 될 수 있다는 기대감, '사회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한다'는 개인적 뿌듯함 말고도, 텀블러에 음료를 담으니 오랜 시간 동안 차가운 상태로 유지하는 실질적인 장점이 있었다. 그동안 일반 플라스틱 컵에 아이스커피를 담아 먹으면 20분만 지나도 컵 주변에는 물이 흥건해 빨리 마셔야 했지만, 텀블러에 커피를 담고부터는 아침에 산 커피얼음이 점심을 먹고나서도 그대로다. 플라스틱 컵 주변으로 흥건해지던 물기도 없어서 왠지 근무 환경도 '더 쾌적해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텀블러 사용의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되는 '세척의 귀찮음'도, 어차피 플라스틱을 사용해도 내용물을 버리고 한번씩 물에 헹구는 과정에 비교하면 '엄청' 귀찮은 일은 아니었다.

 

텀텀 copy
이번 도전은 '제로웨이스트'다. 출근길 마다 사던 커피를 일회용컵 대신 텀블러로 바꿨다./김지윤 기자

텀블러를 사용해보니 새삼, 다른 플라스틱 대체용품이 궁금해졌다. 휴대폰으로 검색하니 대전 유성구 궁동에 제로웨이스트샵이 있다고 뜬다. "이제 나도 본격적인 제로웨이스트의 삶을 걷게 되는구나." 매장에 들어서니 생각보다 많은 생활용품이 진열돼 있었다. 대나무 칫솔, 포장 용기없이 사용할 수 있는 고체 치약, 천연 수세미까지 모두 온몸으로 '나는 친환경적인 제품'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 무엇을 살까 고민하다가 그래도 자주 사용할 것 같은 칫솔과 치약을 구매했다. 가격도 기성 제품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회사에 와서 처음 고체 치약을 입에 넣었다. 평소 액체 치약에 익숙한 탓에 이물감은 생각외로 컸다. 서둘러 뱉고 다시 설명서를 자세히 읽고 시도했다. 두 번째 도전은 '성공!'이다. 대나무 칫솔도 생각보다 그립감도 좋았다. 양모도 부드러워 잇몸까지 튼튼해지는 느낌적인 느낌마저 든다. 결과적으로 이번 제로 웨이스트 도전은 무언가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던 체험이었다. 다른 환경 보호 활동에 비해 힘이 덜 들어가고, 전문성이 요구되지 않았다. 일상 속에서 환경 보호를 하기 위해 시민들이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활동이 '제로웨이스트'의 삶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2021072801010014893
텀블러와 친환경 칫솔, 고체 치약. 어렵지 않게 친환경에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다. /김지윤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편집국에서]금산 물놀이 사고현장에서
  2. 대전 보행자 교통사고 매년 1200건… 보행자 안전대책 시급
  3. '수업 전 기도' 평가 반영 충남 사립대에 인권위 "종교 자유 침해"
  4. 32사단, 불발화학탄 대응 통합훈련 실시
  5.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창립 20년, 대덕특구 딥테크 창업·사업화 중심지 자리매김
  1. '예비 수능' 9월 모평 사회탐구 응시 증가…'사탐런' 두드러져
  2. 대전탄방초 용문분교장 개교 준비 이상 무… 교육감 현장 점검
  3. [홍석환의 3분 경영] 10년 후, 3년 후
  4. 다문화 사회 미래전략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
  5. [춘하추동] 광복80년, 우리는 진정 국보를 환수하고자 하는가?

헤드라인 뉴스


“2027 충청 U대회 성공은 국가균형발전과 충청 성장동력 모델”

“2027 충청 U대회 성공은 국가균형발전과 충청 성장동력 모델”

2027년 충청권 4개 시·도가 개최하는 충청 유니버시아드 대회(하계U대회)를 국가균형발전과 충청권 미래 성장동력의 엔진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이를 위해 정책적·제도적 지원은 물론 충분한 예산 확보가 필요하고, 특히 4개 시·도의 고유한 역사와 정체성을 비롯해 산업과 관광 등 특성을 활용한 도시 브랜딩과 마케팅 전략을 제대로 수립해야 한다는 제언도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충남 공주·부여·청양)·국민의힘 이종배(충북 충주) 국회의원 주최로 27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2027 충청 U대회 성공..

공깃밥 1000원 공식 깨지나… 쌀값 15% 오르자 소상공인·소비자 울상
공깃밥 1000원 공식 깨지나… 쌀값 15% 오르자 소상공인·소비자 울상

쌀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식당 공깃밥 1000원 공식이 깨지게 생겼다. 소비자들은 밥상 필수품인 쌀값 상승으로 가계 부담이 커지고, 식당 등도 이제껏 올리지 않았던 공깃밥 가격을 올리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전날 기준 대전 쌀 20kg 한 포대 소매가는 5만 9800원으로, 1년 전(5만 1604원)보다 15.88%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치인 평년 가격인 5만 3315원보다 12.16% 인상했다. 가격이 급격하게 인상되면서..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지정… K바이오 핵심 거점으로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지정… K바이오 핵심 거점으로

국토교통부가 충북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의 산업단지계획을 28일자로 승인하고,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는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일원으로 면적 411만9584㎡다. 사업비는 2조3481억 원, 유치업종은 바이오 산업, 사업시행자는 한국토지주택공사, 기간은 2025년부터 2030년까지다.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는 2018년 8월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이후 농업진흥지역 등 입지 규제로 인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2023년 8월 국토교통부-농림축산식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상처 입은 백로, 자연으로 돌아가다’ ‘상처 입은 백로, 자연으로 돌아가다’

  • 대전 찾은 민주당 지도부 대전 찾은 민주당 지도부

  • 배롱나무와 어우러진 유회당…고즈넉한 풍경 배롱나무와 어우러진 유회당…고즈넉한 풍경

  • 다문화 사회 미래전략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 다문화 사회 미래전략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