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온천역 앞 빈 점포에 임대 문구가 붙여있다. |
대전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27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를 시행키로 하면서 대전지역 자영업자들의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1년 내내 계속된 코로나 19로 경기도 바닥을 친데다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27일부터는 2명까지만 모임이 허용되면서 자영업자들은 더이상 버티기기도 어렵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칼국수집을 운영하는 이용순 씨는 손님이 몰리는 점심시간에만 쓰던 아르바이트도 그만 오게 하려고 생각 중이다.
이 씨는 "코로나 19로 매출이 예전에 비해 크게 준데다 내일부터 4단계로 올라가는 것 때문에 너무 걱정"이라며 "방역당국의 마음을 이해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더이상 버티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카페를 하는 손승복씨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대전에서 코로나가 급격히 확산하며 매출도 거의 반 토막이 났지만 영업시간을 줄일 수도 없는 노릇이다.
박 씨는 "규제가 생기면 당연히 매출에 직격탄이다"며 "혼자 카페에 와서 공부를 하는 카공족 외에는 이제는 매장안에서 모임을 하는 손님들은 찾아볼 수가 없다"고 밝혔다.
50인 이상 모임이 금지되는 장례식장과 결혼식장도 막막하다.
대전에서 장례식을 운영하는 A씨는 "코로나 전보다 안그래도 매출이 70% 줄었는데, 최근 대전에서 확산세가 매서워지며 매출이 거의 없다"며 "장례식은 음식 매출인데, 요즘엔 가족장으로 치르고 조문도 계좌로 보내니 타격이 크다"고 했다.
코로나 19로 결혼식을 연기했던 예비신혼부부들도 전전긍긍이다.
당초 지난해 올리려던 결혼식을 1년 연기했던 조 씨(36)씨는 "또다시 결혼을 연기해야 할지, 그대로 강행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며 "예식장에서는 기본 손님수와 음식가격이 정해져 있는 데다 환불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대전시가 4단계를 발표하면서서 시민들은 속수무책으로 받아들이는 수 밖에 없었다.
대전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오늘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시행한다.
4단계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높이는 것은 비수도권 광역 자치단체 가운데서는 처음이다.
지역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19일과 20일 73명, 21일 81명, 22일 67명 등으로 집계다.
최근 일주일 동안 확진자는 총 460명으로, 일주일 평균 하루 65.7명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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