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기승을 부린다는 대서(大暑)를 이틀 앞둔 20일 충남 논산시 양지서당에서 유복엽 큰 훈장이 학생들에게 등목을 해주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token77@ |
북상 중인 6호 태풍 '인파'로부터 쏟아져 올라오는 열기가 전해지면 기온은 예상보다 더욱 올라갈 전망이다.
22일 기상청이 발표한 중기예보에 따르면 다음 주 아침 기온은 23~26도, 낮 기온은 30~35도로 예상된다. 이번 주 내내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대전과 세종, 충남 전 지역엔 폭염 특보가 유지되고 있다. 기온은 이번 주말 더욱 오르겠다.
우진규 예보분석관은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를 점유했고 대기 상층에서는 티벳 고기압이 남쪽으로 확장하고, 서쪽에선 열대저기압의 뜨거운 공기가 더해져 주말까지 33도 이상 더운 날씨를 나타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남부지방으로 이동 중인 6호 태풍 인파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태풍은 25일께 상하이 인근에 상륙할 예정으로,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 다만 태풍이 열기와 수증기를 쏟아내면서 기온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불쾌지수와 체감온도가 더 높아진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기상청은 이번 폭염의 원인으로,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이 겹치면서 더운 공기를 가두는 열돔 현상을 지목했다.
우 분석관은 "뜨거운 고기압이 우리나라에 두텁게 자리 잡고 영향을 주고 있다"며 "우리나라 대기 하층부터 상층까지 뜨거운 공기로 덮인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폭염이 이어지면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온열 질환을 예방하고, 오후 2~5시 사이 실외 작업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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