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개막식 모습. 충청권 4개 지자체가 U대회 유치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전문성과 유치준비 상황을 국제기준에 맞게 효율적으로 준비하기 위해서는 전문 인력이 필요한데 지금의 임시 조직으로는 전문인력 채용과 조직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충청권 4개 시·도가 함께 추진하는 하계 U대회 유치신청서가 문화체육관광부 국제경기대회유치심사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진짜 유치경쟁은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분석이다.
먼저, 충청U대회 추진단에 조직을 충북도와 대전시 등 지자체 파견공무원으로 구성한 임시조직이 아니라 사단법인의 독립된 기관 전환이 요구된다.
오는 9월 스위스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에 제출을 목표로 하는 유치의향서를 어떻게 작성하느냐에 미국과의 경쟁에서 결정적 변수가 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2015년 광주U대회를 유치하던 2009년까지는 28명의 국제대학스포츠연맹 집행위원들의 투표로 개최 도시가 선정됐다. 그러나 2027년 U대회부터는 집행위원들의 투표가 아닌 국제대학스포츠연맹 사무국이 유치 희망도시가 제출한 심사를 통해 선정한다.
이때문에 대회 계획과 선수들 수용계획, 경기장 운영방안 등을 국제기구 눈높이에 맞게 영어로 작성하는 게 필요하지만, 파견 공무원만으로는 준비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체육계 관계자는 "국제대회를 유치한 경험이 없는 시·도에 파견공무원 조직만으로 국제기구의 요구자료를 즉시 영어로 대응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경험 있는 외부 전문가들의 합류가 필요한데 지금의 조직에서는 공무원 정원, 인건비 제한, 의회 심의 등으로 기간내 이룰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U대회 유치추진단은 조직을 사단법인 전환 신청서를 문체부에 제출해 승인을 아직 기다리고 있다.
이에 앞서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는 생략하되 국가균형발전과 국민건강 체육기반시설을 위해 대통령이 주관하는 국무회의에서 국비지원 등을 최종 승인하도록 대정부 설득이 남았다.
기재부의 국제행사심사위원회 심의가 반드시 필요하다면 9월 국제대학스포츠연맹에 유치의향서를 우선 제출한 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타당성조사를 11월까지 마치는 추후 승인 방식도 고려할 수 있다.
이때 세종시에 신규로 조성되는 아파트를 대회기간 세계 선수들의 숙소로 활용함으로써 선수촌 신축 예산을 절감하고 스마트 행정수도를 세계에 홍보하는 효과도 부각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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