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서 배우고 스크린서 실전연습
골프웨어로 개성 표현 SNS에 표출도
30대 "어렵지 않아 누구나 가능해"
#대전 중구에 거주하는 김다연(30·여)씨는 작년부터 골프를 시작했다. 그동안 요가와 필라테스 등의 실내운동을 즐겨 했지만,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밀폐된 곳에서 운동이 어려워져 야외 스포츠에 관심이 생겼기 때문이다. 축구나, 야구 같은 야외 운동에 비해 활동량이 적고, 많은 인원과 접촉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유로 골프를 선택했다고 한다.
김 씨는 "처음에는 골프가 어렵고 비싼 운동이라고 생각해서 쉽게 접근하지 못했어요"라며 "유튜브나 SNS에서 기본 동작을 쉽게 배울 수 있어서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운동이란 걸 알게 돼 시작할 수 있었어요"라고 말했다.
최근 MZ(밀레니얼+Z세대)세대 사이에서 골프가 대중 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다.몇 년 전까지만 해도 중장년층의 운동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골프의 인식이 변화하는 것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실내 스포츠에서 야외 운동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데다, 해외로 나갈 수 있는 하늘길이 막힌 것도 골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이유가 됐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
이에 발맞추듯 초보자들도 저렴한 가격으로 쉽게 배울 수 있는 스크린 골프장이 확대되고, 인터넷을 통해 쉽게 골프를 배울 수 있어 진입장벽이 낮아졌다. 또한 젊은 층들 사이에서 돈이나 재력을 자랑하는 플렉스(FLEX)문화가 유행하면서, SNS에 골프를 하는 모습을 업로드해 남들에게 보이는 게 거리낌 없는 현상이 됐다.
지난 19일 대전 월평동의 한 스크린 골프장을 방문한 결과 골프를 배우기 위해 방문한 MZ세대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동호회를 만들어 골프 내기를 하는가 하면, SNS 업데이트용 사진을 찍어주기 위해 서로 포즈를 권유하고 취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골프장 관계자는 "작년부터 젊은 층 고객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라며 "젊은 고객들이 SNS에 골프장 사진을 자주 올리면서 저절로 가게 홍보도 되고 있다"고 말했다.
MZ세대 사이에서 골프가 유행하면서 골프 패션에 대한 관심도 증가했다.단순히 운동을 즐기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골프웨어를 통해 자신의 개성을 나타내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남들과 다른 차별화와 개인화를 추구하는 MZ세대의 특성이 강하게 자리 잡은 것이다.
대전의 한 골프웨어 매장을 방문한 이(29.여)씨는 "다른 사람들과 같은 디자인의 옷을 입기 싫어 항상 신제품이 나오면 구매하러 온다"며 "개성 있는 골프웨어를 사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 관계자는 "작년 골프웨어 매출에서 2030세대의 비중이 전년 대비 20%정도 늘었다. 젊은 층의 고객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마케팅을 이에 맞추고 있다"라며 "SNS를 통해 홍보를 적극적으로 하고, 젊은 층들을 겨냥해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캐주얼한 디자인이 많이 나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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