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일기:MZ읽기] 필드 나가는 MZ세대…SNS서 골프로 '플렉스'

  • 문화
  • 문화 일반

[트렌드 일기:MZ읽기] 필드 나가는 MZ세대…SNS서 골프로 '플렉스'

  • 승인 2021-07-29 15:28
  • 수정 2021-08-13 18:37
  • 신문게재 2021-07-30 9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컷-트랜드



유튜브서 배우고 스크린서 실전연습
골프웨어로 개성 표현 SNS에 표출도
30대 "어렵지 않아 누구나 가능해"



#대전 중구에 거주하는 김다연(30·여)씨는 작년부터 골프를 시작했다. 그동안 요가와 필라테스 등의 실내운동을 즐겨 했지만,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밀폐된 곳에서 운동이 어려워져 야외 스포츠에 관심이 생겼기 때문이다. 축구나, 야구 같은 야외 운동에 비해 활동량이 적고, 많은 인원과 접촉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유로 골프를 선택했다고 한다.

김 씨는 "처음에는 골프가 어렵고 비싼 운동이라고 생각해서 쉽게 접근하지 못했어요"라며 "유튜브나 SNS에서 기본 동작을 쉽게 배울 수 있어서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운동이란 걸 알게 돼 시작할 수 있었어요"라고 말했다.



최근 MZ(밀레니얼+Z세대)세대 사이에서 골프가 대중 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다.몇 년 전까지만 해도 중장년층의 운동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골프의 인식이 변화하는 것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실내 스포츠에서 야외 운동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데다, 해외로 나갈 수 있는 하늘길이 막힌 것도 골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이유가 됐다.

1313186518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이에 발맞추듯 초보자들도 저렴한 가격으로 쉽게 배울 수 있는 스크린 골프장이 확대되고, 인터넷을 통해 쉽게 골프를 배울 수 있어 진입장벽이 낮아졌다. 또한 젊은 층들 사이에서 돈이나 재력을 자랑하는 플렉스(FLEX)문화가 유행하면서, SNS에 골프를 하는 모습을 업로드해 남들에게 보이는 게 거리낌 없는 현상이 됐다.

 

지난 19일 대전 월평동의 한 스크린 골프장을 방문한 결과 골프를 배우기 위해 방문한 MZ세대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동호회를 만들어 골프 내기를 하는가 하면, SNS 업데이트용 사진을 찍어주기 위해 서로 포즈를 권유하고 취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골프장 관계자는 "작년부터 젊은 층 고객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라며 "젊은 고객들이 SNS에 골프장 사진을 자주 올리면서 저절로 가게 홍보도 되고 있다"고 말했다.

MZ세대 사이에서 골프가 유행하면서 골프 패션에 대한 관심도 증가했다.단순히 운동을 즐기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골프웨어를 통해 자신의 개성을 나타내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남들과 다른 차별화와 개인화를 추구하는 MZ세대의 특성이 강하게 자리 잡은 것이다.

대전의 한 골프웨어 매장을 방문한 이(29.여)씨는 "다른 사람들과 같은 디자인의 옷을 입기 싫어 항상 신제품이 나오면 구매하러 온다"며 "개성 있는 골프웨어를 사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 관계자는 "작년 골프웨어 매출에서 2030세대의 비중이 전년 대비 20%정도 늘었다. 젊은 층의 고객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마케팅을 이에 맞추고 있다"라며 "SNS를 통해 홍보를 적극적으로 하고, 젊은 층들을 겨냥해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캐주얼한 디자인이 많이 나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
  2.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3. 원금보장·고수익에 현혹…대전서도 투자리딩 사기 피해 잇달아 '주의'
  4. [대전미술 아카이브] 197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 '제22회 국전 대전 전시'
  5. 대통령실지역기자단, 홍철호 정무수석 ‘무례 발언’ 강력 비판
  1. 20년 새 달라진 교사들의 교직 인식… 스트레스 1위 '학생 위반행위, 학부모 항의·소란'
  2. [대전다문화] 헌혈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3. [사설] '출연연 정년 65세 연장법안' 처리돼야
  4. [대전다문화] 여러 나라의 전화 받을 때의 표현 알아보기
  5. [대전다문화] 달라서 좋아? 달라도 좋아!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시와 충남도가 행정구역 통합을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은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 지방소멸 방지를 위해 충청권 행정구역 통합 추진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대를 갖고 뜻을 모아왔으며, 이번 공동 선언을 통해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공동 선언문을 통해 두 시·도는 통합 지방자치단체를 설치하기 위한 특별..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