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산내골령골 유해발굴 자원봉사를 허위로 신청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산내 학살 현장 책임자인 심용현의 이름으로 신청된 모습. /사진=임재근 골령골 대책회의 집행위원장 제공 |
유족회는 19일 오전 대전 동부경찰서를 찾아 "유가족들을 정신적으로 고통 주는 행위가 재발 되지 않아야 한다"며 고소장을 접수했다.
앞서 지난달 산내 골령골 유해발굴 자원봉사를 모집하는 인터넷 신청서에 수많은 민간인을 학살한 육군 방첩대 (CIC) 대장 김창룡과 산내 학살 현장 책임자인 심용현 등의 이름으로 10여 건이 허위신청돼 논란이 된 바 있다.
허위신청은 지난달 15일 세 차례에 총 16건이 접수됐다. 이후 산내골령골대책회의는 허위신청에 대해 엄중히 경고했지만, 같은 달 21일 4건의 허위신청이 추가로 들어왔다.
그동안 유해발굴과 위령제 준비 등 주요 일정으로 고소·고발을 고민하던 유족회와 대책회의는 경고에도 허위신청이 다시 들어오자, 묵과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고소를 결정했다.
유족회 측은 "가해자 명의로 자원봉사 신청을 반복적으로 허위 신청한 것은 너무나 악의적인 행태"라며 "다신 이런 악의적 행동이 재발되지 않도록 경종을 울리기 위해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