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의회는 지난 14일 제26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간월호 준설사업 중단 촉구 결의문'을 채택했다. |
서산시의회(의장 이연희)가 최근 한국농어촌공사 천수만사업단이 추진하는 서산 천수만 간척지 A지구 내 담수호인 간월호 준설사업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서산시의회는 지난 15일 제26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이수의 의원이 대표 발의한 '간월호 준설사업 즉각 중단 촉구 결의문'을 채택하고, 결의문에서 "한국농어촌공사가 지난 2008년부터 간월호 담수 용량 증대와 수질 개선을 위해 10년이 넘게 준설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성과 없이 수질이 개선되기는 커녕 강수량이 많았던 지난 2018년을 제외하고 수질은 계속 나빠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간월호 총 준설 예정 물량 4천702만t 중 72%인 3천387만t이 모래이며, 현재까지 이 모래의 15% 정도인 약 512톤이 민간사업자를 통해 반출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간월호 준설사업은 수질 개선 대신 민간사업자에게 이익을 주는 사업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서산시의회는 "간월호 관리기관인 한국농어촌공사 천수만사업단 조차도 준설사업이 수질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준설한 모래를 관외로 반출하는 민간사업자만 막대한 이익을 챙기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서산시의회는 "모래 반출을 위한 덤프트럭이 마을 주변 도로를 과속으로 질주하고 있어 지역 주민들은 비산먼지와 자동차 매연 공해는 물론, 각종 안전 사고의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고 성토하고 "간월호 준설사업은 수질개선이라는 취지에도 맞지 않고, 주민들에게 막대한 피해만 안기고 있다"며 "한국농어촌공사는 사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 2008년부터 민간사업자인 (주) 한양과 장기 계약을 맺고 간월호의 담수용량 증대와 수질개선을 목적으로 퇴적 토사층을 준설하고 오염원을 제거하는 간월호 준설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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