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일기:MZ읽기] 옛 감성에 빠지다, 'MZ세대' 아날로그 열풍

  • 문화
  • 문화 일반

[트렌드 일기:MZ읽기] 옛 감성에 빠지다, 'MZ세대' 아날로그 열풍

  • 승인 2021-07-15 18:03
  • 수정 2021-08-13 18:43
  • 신문게재 2021-07-16 9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컷-트랜드




추억의 LP로 아날로그 감성 경험 '복고' 관심 늘어
필름·즉석카메라 인기 급증… '자신을 표현할 도구' 인식

 

 

(*해당 기사는 동영상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 대전에 거주하는 대학생 박지영(25·여)씨는 얼마 전부터 LP 앨범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인테리어·SNS 업로드용으로 구매했지만, LP의 아날로그 감성에 푹 빠진 것이다. 지영씨는 "아날로그 특유의 감성이 있어요. 스마트폰이 아닌 LP로 노래를 들으면 중간에 들리는 노이즈가 제 마음을 편하게 해요"라며, "제 주변에도 저처럼 LP를 수집하는 친구들이 늘고 있어요. 지금은 찾을 수 없는 옛 감성에 푹빠진 것 같아요"

최근 MZ(밀레니엄+Z세대)세대 사이에서 아날로그 열풍이 불고 있다.
디지털이 익숙한 세대이지만 아날로그에 대한 그리움이 커지면서 복고에 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실제로 대전에서도 젊은 층들의 옛 감성에 관심이 늘면서 LP, 필름카메라를 찾는 2030 세대가 늘어나고 있다. 

 

22
대전 중앙시장에 위치한 LP매장 안.모습./사진=김지윤 기자

대전 중앙시장에는 LP 매장을 찾는 MZ세대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가게 안은 5평도 채 안되는 작은 공간에는, 사람들의 손길이 가득한 90년대 앨범부터, 인디밴드·아이돌의 앨범 등 다양한 LP판이 가득했다. 50대 이상으로 보이는 손님뿐만 아니라, 커플부터 혼자 온 젊은 층 손님들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LP는 지금 MZ세대의 예전 문화에 관심이 늘어나면서 유행을 거스르고 시대를 역주행 하고 있는 것이다. 

 

대전 동구에서 LP 매장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매니아층만 찾았던 가게에 최근 들어 젊은 손님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대부분 LP를 잘 모르고 찾아왔다가 아날로그의 매력에 빠져 재방문 하는 손님들이 많다"고 말했다. 젊은 층 사이에서 레트로 열풍이 부는 상황에 대해 "최근 TV에 연예인들이 LP로 음악을 듣는 모습이 많이 나오면서, 젊은이들 사이에서 관심이 더 늘어났다고 생각한다"며,"코로나 이후로 우울한 상황에서 젊은 친구들이 LP 음악을 통해 순수함을 얻고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MZ세대 사이에서 필름카메라·즉석카메라에 대한 인기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필름카메라는 필름을 현상하고, 자르고, 인화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디지털카메라와는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 사진 한 장에서 옛 느낌을 담을 수 있고, 디지털 카메라와 달리 비교적 가격이 저렴해 접근성이 쉽다는 장점이 MZ세대를 이끈 것이다.

 

1213213213
사진관앞에 진열돼 있는 필름카메라와 필름./사진=김지윤 기자

대전 둔산동에 있는 사진 인화 매장도 최근 들어 필름 인화 요청이 급격히 늘어났다. 월요일에는 주말에 찍은 사진을 인화하려는 손님들이 끊이질 않았다. 매장을 찾는 손님 대부분은 젊은 손님들이었다. 매장을 방문한 한 손님은 "휴대폰 카메라는 필름카메라보다 찍기 편하지만, 필름 그 자체의 느낌을 따라 할 수 없다"며 "이번 주말에도 친구들과 여행을 가서 필름 카메라로 사진을 찍었다. 인화된 사진을 보니 앞으로 계쏙 필름카메라를 사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러한 MZ세대 사이에서 필름카메라 열풍에 대해 사진관 대표는 "필름카메라는 가장 쉽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도구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개성을 추구하는 젊은 손님들이 그래서 더 찾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또한 SNS에 아이돌들이 필름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자주 올리면서 젊은 친구들이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구매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지선 D-30] 이장우 하얀점퍼 김태흠 탈당시사 승부수
  2. 대전의료원 건립, 본격 시동 걸 수 있을까
  3. [지선 D-30] 충청정치 1번지 허태정·이장우 빅뱅…부동층 승부 가른다
  4. 세종 연서면 월하리 폐차장서 불…"주민 외출 자제"
  5. [지선 D-30] 충남교육 수장 놓고 6파전… 비슷한 공약 속 단일화 이뤄질까?
  1. [지선 D-30] 김태흠 수성이냐, 박수현 입성이냐… 선거전 본격화
  2. 국내 시총 '1조 클럽' 사상 최대… 회복 더딘 대전 기업 '희비'
  3. [지선 D-30]다자구도 대전교육감 선거… 부동층·단일화 변수
  4. [지선 D-30] '충청' 명운 달린 선거, 여야 혈전 불 보듯
  5.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분주한 선관위

헤드라인 뉴스


대전 우회전 일시정지 오늘부터 집중단속 시작

대전 우회전 일시정지 오늘부터 집중단속 시작

대전에서 우회전 일시정지 위반에 대한 실제 단속이 시작된다. 대전경찰청은 4일부터 5월 19일까지 우회전 일시정지 위반 차량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인다. 앞서 경찰은 4월 20일부터 5월 3일까지 계도 기간을 운영했다. 주요 단속 대상은 우회전 신호등이 설치된 교차로에서 적색 신호에 우회전하는 행위, 전방 차량 신호가 적색인데도 정지선이나 횡단보도, 교차로 직전에서 일시정지하지 않는 행위 등이다. 우회전 뒤 만나는 횡단보도에서도 보행자가 건너고 있거나 건너려는 경우에는 반드시 멈춰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승용차 기준 범칙금 6만 원과..

충남도, 금강수목원 매각 재추진…"땅만 팔고 분쟁 위험은 세종에" 공분
충남도, 금강수목원 매각 재추진…"땅만 팔고 분쟁 위험은 세종에" 공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세종 유일 자연휴양림인 '금강수목원'의 보존 방안이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다. 중앙정부가 국책 사업으로 추진이 이상적인 대안이나 현실은 4000억 원 안팎의 매입비란 난제에 막혀 있다. 이에 충남도가 매각 절차를 서두르자 지역사회 공분도 거세지고 있다. 충남도가 2개월 새 잇단 유찰에도 네 번째 매각에 나섰는데, 지역에선 무리한 매각 추진이라는 비판과 함께 이 과정에서 발생 가능성이 큰 법적 분쟁 책임까지 세종시에 떠넘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는 인허가권을 갖고 있으나 재정 여력과 소유권이 없어 별다른..

한국 수묵 산수화 거장 조평휘 화백 별세… 충청 자연 `운산산수`로 남기다
한국 수묵 산수화 거장 조평휘 화백 별세… 충청 자연 '운산산수'로 남기다

충청의 자연을 화폭에 담아 '운산산수(雲山山水)'라는 새로운 양식을 정립한 한국 수묵 산수화의 거장 조평휘 화백이 지난 5월 2일 향년 9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조 화백은 끊임없는 사생을 통해 한국 수묵화의 재해석을 시도했고 '운산산수'라는 독자적인 화풍을 구축했다. 강한 먹의 대비, 역동적인 필치, 장엄한 화면 구성은 그의 작품세계를 대표한다. 산은 정지된 풍경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기운으로 표현됐고, 구름은 현실의 산수를 이상적 공간으로 확장하는 매개가 됐다. 그는 1999년 국민훈장 동백상, 2001년 제2회 겸재미술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올해 첫 모내기로 본격 영농 시작 올해 첫 모내기로 본격 영농 시작

  •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분주한 선관위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분주한 선관위

  • 다양한 체험과 공연에 신난 어린이들…‘오늘만 같아라’ 다양한 체험과 공연에 신난 어린이들…‘오늘만 같아라’

  • 대전 찾아 지원유세 펼치는 정청래 대표 대전 찾아 지원유세 펼치는 정청래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