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즌 극도의 부진 리그 5위로 추락, 승격 경쟁 멀어져

  • 스포츠
  • 대전시티즌

시티즌 극도의 부진 리그 5위로 추락, 승격 경쟁 멀어져

  • 승인 2021-07-11 10:44
  • 수정 2022-04-28 17:10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NYL_0876
대전하나시티즌이 1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20라운드 서울이랜드와의 홈경기에서 0-2로 패하며 극도의 부진에 빠졌다. 대전 수비수 임은수가 이랜드 선수와 헤딩 경합을 벌이고 있다.(대전하나시티즌)
'쉽지가 않네요' 대전하나시티즌 이민성 감독의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1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20라운드 서울이랜드와의 홈경기에서 대전은 90분 내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0-2로 이랜드에 무릎을 꿇었다.

지난 라운드 김천과의 경기에서 전력 공백을 실감했던 대전은 알리바에프와 박진섭이 돌아오면서 어느 정도 힘의 균형을 맞췄다. 전반 초반 박인혁과 파투가 이랜드의 문전을 오가며 공간을 만들었다. 알리바에프도 중원에서 공격을 지원하며 압박수위를 높였다. 그러나 단 한 번의 실수가 치명적이었다. 전반 13분 고재현의 횡패스를 그대로 흘려준 것이 문전 앞에 있던 베네가스의 논스톱 슈팅으로 이어졌고 대전의 왼쪽 골망이 흔들렸다. 수비수가 5명이나 들어온 상황이었으나 단 한 번의 패스에 선제골을 내줬다.

전열을 정비한 대전은 압박 수위를 높여 이랜드의 문전으로 공을 올리는 데 집중했다. 알리바에프와 박인혁이 측면과 중원에서 파투의 발밑으로 패스를 시도했으나 대부분 이랜드 수비라인에 걸리거나 골키퍼의 손에 잡혔다. 대전은 일찍 변화를 줬다. 전반 41분 오른쪽 측면에 있던 최익진을 빼고 동일 포지션의 김지훈을 투입했다. 특유의 빠른 돌파로 슈팅 공간을 만들어 보려는 의도로 해석됐다. 전반을 0-1로 마친 대전은 후반에도 같은 움직임으로 이랜드를 공략했다.

후반 초반 측면 공격이 살아나며 공격의 활로가 풀리는 듯했지만, 이랜드의 세밀한 수비 역시 만만치 않았다. 오히려 후반 교체로 들어온 레안드로에게 역습 찬스를 내주며 위험한 장면을 연출하더니 급기야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34분 대전 왼쪽 측면을 벗겨낸 레안드로의 패스가 문전으로 달려들던 베네가스의 슈팅으로 이어졌고 또 한 번 대전의 골망을 흔들었다.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는 결승골이었다. 3명의 교체카드를 소비한 대전은 후반 막판 만회 골을 위해 남은 체력을 쏟아부었지만, 이랜드의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이랜드는 원정에서 대전을 제압하고 11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김희호 코치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침체에 빠져있던 상황이라 더욱 특별했던 승점 3점을 얻었다. 이랜드에 감동 스토리를 만들어준 대전은 선두권 승격 경쟁에서 더욱 멀어졌다. 이날 김천에 승리를 거두며 1위를 탈환한 안양과는 승점 8점으로 벌어졌다.

이민성 감독은 "뭐가 잘못됐는지 모르겠다. 처음부터 다시 짚어 볼 필요가 있다"며 "팀 전체적인 문제가 있다. 실수가 자주 나오는데 선수들에 대한 심리적인 안정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리그 5위로 추락한 대전은 오는 18일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안양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험난한 여정이 대전을 기다리고 있다.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구도동 식품공장서 화재…통영대전고속도로 검은연기
  2. 유성복합터미널 공동운영사 막판 협상 단계…서남부터미널·금호고속 컨소시엄
  3. 11월 충청권 3000여 세대 아파트 분양 예정
  4. 대전권 대학 대다수 기숙사비 납부 '현금 일시불'만 가능…학부모 부담 커
  5. 김장 필수품, 배추와 무 가격 안정화... 대전 김장 담그기 비용 내려가나
  1. 대전교육청 교육부 시·도교육청 평가 '최우수'
  2.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전국 신청률 97.5%… 충청권 4개 시도 평균 웃돌아
  3. ‘여섯 개의 점으로 세상을 비추다’…내일은 점자의 날
  4. 대전대 박물관, 개교 45주년·박물관 개관 41주년 기념 전시회 개최
  5. 최고 1436% 이자 받아챙긴 40대 대부업자 실형

헤드라인 뉴스


CTX 민자적격성조사 통과… 충청 광역경제권 본격화

CTX 민자적격성조사 통과… 충청 광역경제권 본격화

대전과 세종, 충북을 통합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대전~세종~충북 광역급행철도(CTX) 사업이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 추진이 본격화 됐다. 4일 국토교통부와 대전시에 따르면 비수도권 최초의 광역급행철도인 대전~세종~충북 광역급행철도(CTX) 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 민자적격성 조사는 정부가 해당 사업을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절차다. 이번 통과는 CTX가 경제성과 정책성을 모두 충족했다는 의미로 정부가 민간 자본을 유치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

11월 13일 수능 당일 8시 10분까지 입실해야… 모바일 신분증 `불가`
11월 13일 수능 당일 8시 10분까지 입실해야… 모바일 신분증 '불가'

13일 열리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당일 수험생은 8시 10분까지 시험실에 입실해야 하며 반드시 수험표와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단 모바일 신분증은 인정되지 않으니 주의가 요구된다. 교육부는 4일 이 같은 내용의 수험생 유의사항을 안내했다. 교육부는 수험생들을 향해 수능 하루 전인 12일 예비소집에 반드시 참여해 수험표를 수령하고 시험 유의사항을 안내받을 것을 당부했다. 수험표에 기재된 본인의 선택과목을 확인해야 하며 시험 당일 시험장을 잘못 찾아가는 일이 없도록 사전에 위치를 파악해 두는 것도 필요하다. 시험 당..

與野 대표 대전서 맞불…지방선거 앞 충청표심 잡기 사활
與野 대표 대전서 맞불…지방선거 앞 충청표심 잡기 사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약 7개월 앞두고 여야 지도부가 잇따라 대전을 찾아 충청 민심 다지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4일 한남대에서 특강을 했고,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5일 대전시청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주재하는 등 충청권에서 여야 대표가 맞불을 놓는 모양새다. 거대 양당 대표의 이같은 행보는 내년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금강벨트에서 기선을 잡기 위한 전략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5일 대전시청에서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내년도 국비 확보 현황과 주요 현안을 점검한다. 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돌아온 산불조심기간 돌아온 산불조심기간

  • 전국 최고의 이용기술인은? 전국 최고의 이용기술인은?

  • 빨갛게 물들어가는 가을 빨갛게 물들어가는 가을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