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K-바이오 랩허브 유치 실패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허태정 시장. |
여·야를 막론한 지역 정가에서 모두 대전시의 K-바이오 랩허브 유치 실패 발표에 유감을 표하며 정부를 비판하고 나섰다.
9일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과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논평을 통해 '지역균형발전을 외면한 국책공모사업'과 '지역구 국회의원 정치력 한계'를 지적했다.
민주당 대전시당에선 "지역균형발전을 외면한 국책사업공모 방식 바꿔야 한다"며 "150만 대전시민의 염원이 물거품이 돼 유감이다. 공정을 내세워 지방자치단체 간 갈등만 유발하고 수도권 편중만 심화시키는 공모 방식은 이번 일을 계기로 개선되길 바란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특히 대전이 K-바이오 랩허브의 최초 제안 지역이자 인프라와 바이오생태계에서 최적지라고 일컬어졌던 만큼 민주당 내부에서도 심사 공정성에 의문을 표했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대전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 K-바이오 랩허브 대전 유치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대전의 탈락은 평가에 대한 공정성에 의구심마저 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에서도 논평을 통해 "객관적으로 바이오와 과학 기술이 전국 어느 곳보다 풍부한 대전을 정부는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여당 당대표가 나선 정치력 싸움 결과로 대전이 탈락한 것이라는 의심은 가시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7석을 차지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친분을 과시해 온 대전 여당 국회의원들은 또 꿀 먹은 벙어리 행세를 할 참인가 보다"며 "여태껏 실패 경험을 토대로 정치력에 밀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지적에 대전 정치권은 어떤 대처를 해왔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공정한 경쟁에서 벗어난 여당 대표 지원에 정치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대전 정치력만 한탄해야 할 일인가"라고 아쉬워했다.
오광영 대전시의원 개인 SNS 캡쳐. |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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