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저유시설로 사용됐던 신상동 234-1번지 모습. 기름 유출 후 2011년 토양 정화를 완료했지만, 그 이후 별다른 활용 방안 없이 방치되고 있다. |
이곳은 1970년 '세천 미군 저유소'가 있었던 국유지다. 저유소를 철거하는 과정에서 기름 유출이 확인됐다. 이후 2011년 시설을 완벽하게 철거하고 오염 토양 정화를 완료했지만, 기름 유출이 된 공간이라는 이미지는 탈바꿈하지 못한 상태다. 정화 작업을 한 후 별다른 활용 방안 없이 방치됐기 때문이다. 10년이 지난 지금, 신상동을 미군 저유소로 사용했다는 흔적을 찾아볼 수 없고, 전부 푸릇푸릇한 풀과 잡초, 나무로만 가득했다. 기름 유출로 오염된 흔적은 10년이라는 세월과 옅어진 듯했다.
미군 저유시설로 사용됐던 신상동 234-1번지 모습. 기름 유출 후 2011년 토양 정화를 완료했지만, 그 이후 별다른 활용 방안 없이 방치되고 있다. |
대전시와 동구는 이곳에 체육시설이 들어설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전의 5개 자치구 체육 인프라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 시민의 공간으로 환원하기 위해 미군 저유시설 유휴부지에 자연 친화적인 복합단지 조성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동구 관계자는 "신상동 세천 미군 저유소가 있었던 곳은 상수도 보호구역 제한으로 인해 유휴부지 이용할 수 있는데 제약이 있다"며 "방치하는 유휴부지를 시민 편의시설로 활용할 필요성이 있는 만큼, 대전시와 체육시설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shk3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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