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당국의 2학기 학교 전면 등교가 두 달도 채 안 남은 만큼 보다 세심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4일 교육청에 따르면 대전의 한 고교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생 십 여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운동부로 운영되는 학교 특성상 440여 명의 전교생과 교직원들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상황이다.
현재 기숙사 생활을 한 학생들을 전원 귀가 조치하고 원격수업도 진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돼 오는 16일까지 단기 방학을 하기로 했다고 교육청 측은 밝혔다.
이처럼 학교 운동부에 대한 감염 우려는 그동안 꾸준히 지적돼 왔다.
올해 초 교육부가 학교 운동부 관리 강화 방안을 마련했지만 여전히 운동부의 합숙소가 방역 사각지대로 여겨지고 있다.
수도권에선 원칙적으로 합숙은 물론 전지훈련과 합동 연습도 불가능하고, 거리두기 2단계인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15명 이상은 모여서 훈련할 수 없다.
하지만, 기숙사를 운영하는 대부분의 학교가 시설 대비 많은 학생을 수용하고 있고, 현실적으로 거리두기가 어려워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학생 한 명이 확진될 경우 자칫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교육청의 촘촘한 방역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고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학교의 특성상 한 학생이 감염되면 학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로 연쇄 감염이 이어질 수 있어 확진자가 발생할 때마다 불안감이 크다"며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생들에 대한 주말 외출 등 사전 방역과 더불어 전면 등교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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