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북이면 소각시설 위치도. |
청주시 북이면 소각장 인근 주민들의 집단 암 발생 원인에 대한 재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청주시 북이면 주민들과 미세먼지해결을 위한 충북시민대책위는 28일 변재일(더불어민주당·청주 청원) 의원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주민건강영향조사 결과를 규탄하며 전면 재조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환경부는 과거 환경노출 평가자료가 매우 제한적이고, 대상자들 참여율 저조, 짧은 암 발생 추적 관찰 기간, 유해물질별 특이 건강이상지표의 선정 불충분 등 연구의 제한을 주장하며 암 발생과의 인과관계를 부정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환경부는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고 보완해 제대로 된 연구와 분석자료로 주민들을 납득 시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역구 국회의원인 변 의원은 주민들의 호소에 응답해 환경부의 재조사를 적극적으로 촉구하라"고 요구했다.
환경부는 지난달 13일 북이면 소각시설에서 배출되는 유해물질과 주민들의 암 발생 간의 역학적 관련성이 과학적으로 명확하게 입증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후 북이면 주민과 환경단체, 시의원 등이 환경부의 결과 발표에 이의를 제기하며 재조사를 촉구했다.
이 조사는 북이면 주민들이 소각시설에서 배출되는 유해물질로 최근 10년 새 60명의 주민이 암으로 숨지는 등의 피해를 봤다며 2019년 4월 건강 영향조사를 청원하면서 진행됐다.
현재 북이면 인근에는 클렌코 등 소각업체 3곳이 들어서 있다.
청주=정태희 기자 chance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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