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경기북부 최초 '법정 문화도시' 도전

  • 전국
  • 수도권

의정부시, 경기북부 최초 '법정 문화도시' 도전

시, 문체부에 게획안 제출
비전 '시민 기억하는 도시'
주민주도형 4대사업 추진
'소통 창구' 공유공간 조성
대학-기관과 인재 키우고
재정민주주의 자치 실현도

  • 승인 2021-06-21 15:45
  • 신문게재 2021-06-22 5면
  • 김용택 기자김용택 기자
의정부시, 제4차 (예비) 문화도시 조성계획서 제출
의정부시청사전경
경기 의정부시(시장 안병용)가 '시민을 기억하는 도시, 미래를 준비하는 시민'을 비전으로 제4차 (예비)문화도시 조성계획 보고서를 지난 17일 문화관광체육부에 제출했다. 주요 추진방안은 스스로 중장기적 관점에서 도시의 문화 환경을 기획하고 단계적으로 실현해 나가는 지역문화발전 종합계획을 수립해 대규모 시설 계획 및 조성이 아닌 문화적 소프트파워(사람,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사회발전과 연결되도록 도시문화 생태계를 조성하고 관 주도의 상의하달식 지원이 아닌, 지역의 창의성과 책임성을 기반으로 시민 참여를 통한 문화협치, 시민주도형 문화도시 거버넌스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문화공간, 문화시민, 문화자치, 문화역량 4가지 영역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문화공간은 기획거점 조성, 공유공간 지원, 온라인 플랫폼 구축 사업으로 구분된다. 기획거점 3개소를 중심으로 점차 공공·민간 소유의 영역으로 확장, 시민 일상 속에서 접근 가능한 공간들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신곡동 마을 북카페 나무와 고산동 ㅃㅃ(빼뻘)보관소, 가능동 향군클럽이 기획거점 3개소로 권역별 문화자원 아카이브 및 지역의제 발굴, 문화도시 사업 추진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핵심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중 향군클럽은 의정부시가 2021년 1월 생활사 유적으로 매입한 공간으로 시의 문화도시 추진에 대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

현재 경기문화재단 협력으로 기지촌여성 돌봄터인 두레방을 마을 기록관으로 구축하는 사업도 함께 추진해 나가고 있어 거점공간의 역할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추후 발굴되는 공유공간은 시민 소모임 형태의 의제발굴 및 문제해결활동을 지원하여 적극적인 소통공간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문화시민은 문화시민학교, 100만 원 실험실, 지역문화 전문 인력 양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문화시민학교는 관내 주요 대학 및 교육기관이 연계해 의정부 지역에 맞는 인력 양성 지원을 하고, 100만 원 실험실은 당사자 상호학습을 통해 시민력을 끌어올려 향후 시민 추진단까지 흡수하겠다는 계획이다. 의정부 문화도시는 시민력과 실행을 기반으로 사업이 구상되어 있어 무엇보다 문화시민 양성에 목표를 두고, 이를 통해 탄탄한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문화자치는 시민사회 역량을 극대화 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시민 스스로 주최하는 의제발굴모임, 문화도시 R&D, 시민뜻대로 문화조례제정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오픈테이블에서 발굴된 의제들을 실제 정책화 연구 활동을 통해 시민 뜻대로 조례를 제정, 문화자치를 실현해내겠다는 계획이다. 사업을 통해 시와 시민이 서로를 신뢰하는 도시 상을 그려내겠다는 뜻을 담아 의정부 문화도시 비전인'시민을 기억하는 도시-미래를 준비하는 시민'이 도출되었다. 현재 문화도시 사업계획과 거버넌스 추진 계획안을 바탕으로 시민추진단 준비위원회가 매주 활발한 토론회를 개최하고 있다.

의정부 문화도시에 있어 시민을 기억한다는 뜻은 그간 도시가 시민을 대하는 태도를 재설정하여 새로운 주체로 받아들이겠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 역사를 재조명하는 아카이빙 사업을 계획하고 있으며 환경, 젠더, 다양성과 같은 지역현안을 중심으로 시민 자율예산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문화도시 사업을 통해 문화자치와 더불어 재정민주주의의 가치까지 실험해 보겠다는 뜻이다.

또한 블랙뮤직 콘텐츠 같은 지역 특화 자원을 활용하여 지역예술 생태계를 성장시키고 도시 브랜딩을 새롭게 할 계획이다. 현재 문화도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의정부문화재단은 음악극 축제를 20년간 운영해오고 있는 역량을 바탕으로, 시민 추진단과 함께 일 년간의 문화도시 사업성과를 축제 형태의 성과공유회로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제4차 (예비)문화도시 조성사업은 서면심사와 현장검토, 최종보고서 제출 등의 과정을 거쳐 오는 10월(예비) 문화도시를 지정할 예정이다. 현재 시는 경기북부 최초의 문화도시 지정을 위해 문화거점 조성 등 다양한 기초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손경식 의정부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시민 개개인의 역량을 성장시키고, 이를 연결 시켜주는 준비단계에서도 이미 활발한 시민사회 반응이 일어나고 있다"며 "문화도시는 안보를 위해 희생해온 경기북부에 꼭 필요한 성장의 계기이자 동력"이라고 말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문화적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역사회 통합과 문화도시 의제 발굴 및 계획 수립·실행을 위한 문화도시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고 문화 접근성을 확대하겠다"며 "시민이 중심이 되는 문화도시 사업을 추진하여 법정문화도시로 지정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의정부=김용택 기자 mk430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한국타이어 2024년 임금 협상 잠정합의
  2. [수능 이후 대입전략] 대학별 수시 논술·면접고사 준비 이렇게…
  3. [수능 영역별 분석] 1등급 구간대 국어·수학 만점 맞아도 경쟁력 확보 어려울 듯
  4. 수능 끝…‘고생했어 우리 딸’
  5. '역대 최대 N수생' 2025학년도 수능 작년보다 쉬웠다… 변별력 확보 관건
  1. [수능 이후 대입전략] 본격 '대입 레이스' 가채점 바탕으로 정시 지원전략 수립해야
  2. [2025 수능 현장스케치] 수험생 부모들 긴장한 모습 역력 "고생한 만큼 좋은 결과 있길"
  3. [사이언스칼럼] 한의학의 시너지: 한·양방 병용 치료의 가치
  4. [다채롭게 성장하는 행복학교] 오정중, 한 명도 놓치지 않는 맞춤형 교육
  5. [홍석환의 3분 경영] 제대 군인 취업 특강을 마치고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7. 대전 대흥동 카페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7. 대전 대흥동 카페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역대 최대 N수생` 2025학년도 수능 작년보다 쉬웠다… 변별력 확보 관건
'역대 최대 N수생' 2025학년도 수능 작년보다 쉬웠다… 변별력 확보 관건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14일 전국 85개 시험지구 1282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의과대학 정원 확대로 N수생이 역대 가장 많이 응시한 이번 수능은 전반적으로 전년도 수능보다 체감 난이도가 낮아지면서 변별력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25학년도 수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출제했다는 게 출제본부의 설명이다. EBS 연계율을 평균 50% 수준으로 하고 2023년 6월 교육부의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이른바 '킬러문항'을 배제하는 방향으로 출제됐다. 최중철..

무인카페 비밀번호 알아내 500만원어치 무단취식한 고등학생들
무인카페 비밀번호 알아내 500만원어치 무단취식한 고등학생들

대전 한 무인카페에서 10대 무리가 돈을 내지 않고 음료를 수차례 뽑아 마신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점주는 이 학생들로 인해 500여 만 원의 손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한 무인카페 점주로부터 '돈을 내지 않고 음료를 뽑아 먹은 학생들이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해당 점포의 키오스크(무인 단말기)에는 관리자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무료로 음료를 먹을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점주는 비밀번호를 통해 마신 음료의 금액이 과도하게 많다는 사실을 파악한 후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인근 고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우리 딸 파이팅’ ‘우리 딸 파이팅’

  • 수능 끝…‘고생했어 우리 딸’ 수능 끝…‘고생했어 우리 딸’

  • 수능 기다리는 수험생들…‘긴장되는 순간’ 수능 기다리는 수험생들…‘긴장되는 순간’

  • 2025학년도 수능 D-1, 유의사항 읽는 수험생들 2025학년도 수능 D-1, 유의사항 읽는 수험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