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청사전경 |
문화공간은 기획거점 조성, 공유공간 지원, 온라인 플랫폼 구축 사업으로 구분된다. 기획거점 3개소를 중심으로 점차 공공·민간 소유의 영역으로 확장, 시민 일상 속에서 접근 가능한 공간들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신곡동 마을 북카페 나무와 고산동 ㅃㅃ(빼뻘)보관소, 가능동 향군클럽이 기획거점 3개소로 권역별 문화자원 아카이브 및 지역의제 발굴, 문화도시 사업 추진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핵심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중 향군클럽은 의정부시가 2021년 1월 생활사 유적으로 매입한 공간으로 시의 문화도시 추진에 대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
현재 경기문화재단 협력으로 기지촌여성 돌봄터인 두레방을 마을 기록관으로 구축하는 사업도 함께 추진해 나가고 있어 거점공간의 역할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추후 발굴되는 공유공간은 시민 소모임 형태의 의제발굴 및 문제해결활동을 지원하여 적극적인 소통공간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문화시민은 문화시민학교, 100만 원 실험실, 지역문화 전문 인력 양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문화시민학교는 관내 주요 대학 및 교육기관이 연계해 의정부 지역에 맞는 인력 양성 지원을 하고, 100만 원 실험실은 당사자 상호학습을 통해 시민력을 끌어올려 향후 시민 추진단까지 흡수하겠다는 계획이다. 의정부 문화도시는 시민력과 실행을 기반으로 사업이 구상되어 있어 무엇보다 문화시민 양성에 목표를 두고, 이를 통해 탄탄한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문화자치는 시민사회 역량을 극대화 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시민 스스로 주최하는 의제발굴모임, 문화도시 R&D, 시민뜻대로 문화조례제정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오픈테이블에서 발굴된 의제들을 실제 정책화 연구 활동을 통해 시민 뜻대로 조례를 제정, 문화자치를 실현해내겠다는 계획이다. 사업을 통해 시와 시민이 서로를 신뢰하는 도시 상을 그려내겠다는 뜻을 담아 의정부 문화도시 비전인'시민을 기억하는 도시-미래를 준비하는 시민'이 도출되었다. 현재 문화도시 사업계획과 거버넌스 추진 계획안을 바탕으로 시민추진단 준비위원회가 매주 활발한 토론회를 개최하고 있다.
의정부 문화도시에 있어 시민을 기억한다는 뜻은 그간 도시가 시민을 대하는 태도를 재설정하여 새로운 주체로 받아들이겠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 역사를 재조명하는 아카이빙 사업을 계획하고 있으며 환경, 젠더, 다양성과 같은 지역현안을 중심으로 시민 자율예산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문화도시 사업을 통해 문화자치와 더불어 재정민주주의의 가치까지 실험해 보겠다는 뜻이다.
또한 블랙뮤직 콘텐츠 같은 지역 특화 자원을 활용하여 지역예술 생태계를 성장시키고 도시 브랜딩을 새롭게 할 계획이다. 현재 문화도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의정부문화재단은 음악극 축제를 20년간 운영해오고 있는 역량을 바탕으로, 시민 추진단과 함께 일 년간의 문화도시 사업성과를 축제 형태의 성과공유회로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제4차 (예비)문화도시 조성사업은 서면심사와 현장검토, 최종보고서 제출 등의 과정을 거쳐 오는 10월(예비) 문화도시를 지정할 예정이다. 현재 시는 경기북부 최초의 문화도시 지정을 위해 문화거점 조성 등 다양한 기초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손경식 의정부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시민 개개인의 역량을 성장시키고, 이를 연결 시켜주는 준비단계에서도 이미 활발한 시민사회 반응이 일어나고 있다"며 "문화도시는 안보를 위해 희생해온 경기북부에 꼭 필요한 성장의 계기이자 동력"이라고 말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문화적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역사회 통합과 문화도시 의제 발굴 및 계획 수립·실행을 위한 문화도시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고 문화 접근성을 확대하겠다"며 "시민이 중심이 되는 문화도시 사업을 추진하여 법정문화도시로 지정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의정부=김용택 기자 mk4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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