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요구에도 제외됐던 트램 대전역 경유 왜?

  • 정치/행정
  • 대전

민원요구에도 제외됐던 트램 대전역 경유 왜?

"노선 변경 어렵다"던 대전시 기존 입장 뒤집으며 최종 결정
혁신도시와 융합특구, 철도망계획 역세권 주변 입지 달라져
수요 대비 트램 완성도 높이기 일환 확고한 '허브랜드' 각인

  • 승인 2021-05-25 16:32
  • 신문게재 2021-05-26 3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숱한 민원에도 꿈쩍하지 않던 대전시가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의 대전역 경유를 최종 확정한 건 대전 도시재생의 핵심이 대전역세권 일대라는 판단에서다.

동구와 중구, 대덕구 등 원도심이 서구와 유성구 등 신도심과 비교해 정책적으로 소외받았다는 점에서 대전역 경유를 통해 지역균형발전의 새로운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정치적으로는 내년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성구청장 출신인 허태정 시장의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약한 원도심을 공략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없지 않다.

사실 그동안 "노선 변경은 어렵다"고 일관되게 주장해 왔던 대전시가 입장을 번복하는 것이기에 대전역 경유는 단순한 결정이 아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핵심은 대전의 미래가 대전역세권에 달려있다는 판단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대전역은 혁신도시로 지정돼 있어 새로운 중심지로 발전할 지역이다. 또 도심융합특구와 4차 철도망 계획까지 연결돼 있고, 원도심재개발사업이 이뤄지는 곳"이라 말했다.

혁신도시는 2020년 하반기, 도심융합특구와 4차 철도망계획은 지난 4~5월 최종 결정됐는데, 사실상 역세권을 중심으로 대전시의 미래가 재편되고 있음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허브리핑
이는 향후 유동인구가 대폭 증가할 것을 대비해 KTX, 도시철도, 버스, BRT 그리고 트램까지 모든 교통수단 접근성을 고려한 대응책이라는 설명도 뒤따라 붙는다.

대전시는 대전역 경유는 트램 개발의 완성도를 높이고 이용자 증가로 인한 경제성도 높아져 신규 1.2㎞ 증설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효과는 더욱 크다고도 분석했다.

트램 대전역 경유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대전시민에게 확고한 '허(許)브랜드' 이미지를 심어주게 됐다. 혁신도시부터 도심융합특구, 4차 철도망 계획 반영, 그리고 25년 동안 수정되지 못했던 트램 노선 변경까지 이뤄내면서 대전역세권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기 때문이다.

허태정 시장은 "대전역 트램 경유는 지금 당장의 상황뿐 아니라 미래 후손들과 환경까지도 생각하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할 문제"라며 "대전이 충청권 메가시티 중심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탄진동 고깃집에서 화재… 인명피해 없어(영상포함)
  2. 대전 재개발조합서 뇌물혐의 조합장과 시공사 임원 구속
  3.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4. [사진뉴스] 한밭사랑봉사단, 중증장애인·독거노인 초청 가을 나들이
  5. [WHY이슈현장] 존폐 위기 자율방범대…대전 청년 대원 늘리기 나섰다
  1.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 [사설] '용산초 가해 학부모' 기소가 뜻하는 것
  3. 충청권 소방거점 '119복합타운' 본격 활동 시작
  4. [사이언스칼럼] 탄소중립을 향한 K-과학의 저력(底力)
  5. [국감자료] 임용 1년 내 그만둔 교원, 충청권 5년간 108명… 충남 전국서 두 번째 많아

헤드라인 뉴스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충청권 소방 거점 역할을 하게 될 '119복합타운'이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충남소방본부는 24일 김태흠 지사와 김돈곤 청양군수, 주민 등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19복합타운 준공식을 개최했다. 119복합타운은 도 소방본부 산하 소방 기관 이전 및 시설 보강 필요성과 집중화를 통한 시너지를 위해 도비 582억 원 등 총 810억 원을 투입해 건립했다. 위치는 청양군 비봉면 록평리 일원이며, 부지 면적은 38만 8789㎡이다. 건축물은 화재·구조·구급 훈련센터, 생활관 등 10개, 시설물은 3개로, 연면적은 1만 7042㎡이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