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모든 교통수단은 대전역을 통(通)한다'는 슬로건과 함께 신(新) 사통팔달 교통의 중심지를 선언할 수 있게 돼 대전역세권을 중심으로 조성 중인 대전시의 백년대계 밑그림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5일 정례브리핑에서, "숙고와 논의 끝에 트램의 대전역 통과를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면서, 대전의 상징이자 교통의 관문인 대전역 경유와 관련해 어떻게 설계해야 효과적인지, 또 시민 편의성을 높이고 도시 발전에 도움이 될지를 구상하며 결정한 최종안이라고 강조했다.
허태정 시장은 "노선과 관련해 무엇보다 고민했던 건 대동천을 지나는 700m 구간이다. 대동천은 지난해에도 범람 위기였고 주변도 침수됐다. 이곳에 교각을 세우는 것이 현실적으로 홍수 관리에 적절치 않다고 봤다. 이 결과 대동천을 기존 노선에서 제외하고 대전역을 포함하기로 했다. 대전역은 혁신도시, 도심융합특구, 4차 철도망까지 구체화 되고 있어 중요성이 확인된 주요 거점"이라고 설명했다.
대전역 경유는 인동 4거리~대전역정거장(동광장, 서광장)~대동정거장으로 이어지는데, 증설 노선은 총 1.2㎞다. 추가 건설비용은 151억 원이다.
허태정 시장은 "그동안 사회적 혼란 등 여러 이유로 이와 관련한 공론화나 답변을 피해왔다. 이는 다양한 노선에 대한 요구와 혼란 속에서 정상 추진이 어렵다는 이유가 컸다. 공론화보다는 수차례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정무적 판단과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결단이 정상 추진에 적합하다고 봤다"고 진행 과정을 전했다.
대전시는 7월 중 대전역을 포함한 최종 계획안을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제출하고, 8~9월에는 시민공청회와 대전시의회 논의 절차를 거쳐 오는 10월 트램 노선 등 기본설계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실시설계와 토지보상 등 절차를 거쳐 계획했던 2027년 개통에 차질이 없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례브리핑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장철민(대전 동구) 국회의원은 추가 건설비용인 151억 예산 확보를 약속했다.
장철민 의원은 "트램 대전역 경유는 단순한 KTX역 경유가 아닌 대전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가는 것으로 꿈이 현실화되는 첫걸음"이라며 "경유 노선은 합리적인 방안이고 사업성도 분명히 나아질 것이기에 예산 증액은 확실하게 문제가 없도록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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