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교 교량 재가설 등으로 사업비가 증가하는 단점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도시여건 변화와 접목했을 때 시너지 효과가 더 크다는 게 대전시의 판단이다.
대전시는 트램 노선의 기본 계획으로 동구 인동과 대동 정거장 사이 구간을 인동 4거리, 인동지하차도에 이어 대동천과 대동 정거장을 잇는 총 1.2㎞ 노선도를 수립했다. 장점으로는 애초 계획했던 공사비와 운행시간을 유지한다는 점과 노선연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점을 들 수 있지만, 그동안 대전역을 연계한 교통 서비스가 부족하다는 단점이 지속해서 제기돼왔다.
그러다가 결정적인 계기는 대전역을 중심으로 진행 중인 대전역세권 개발사업과 혁신도시, 도심융합특구 지정 등과 활발한 도시재생·정비사업의 변화라고 할 수 있다.
트램 노선도 대전시 제공 |
대전시는 기존의 정거장인 인동과 대동 정거장은 유지하고 대전역 서광장과 동광장 2개의 정거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변경된 노선 계획으로는 기존 인동지하차도와 대동천 구간을 없애고 신설한 대전역 정거장(서광장, 동광장)을 따라 대동 정거장에 이르도록 변경했다. 구간 길이도 기존 1.2㎞에서 두 배인 2.4㎞로 연장하면서 사업비는 기존 7492억 원에서 151억 원 증가한 7643억 원이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대전역을 이용하지 않는 인원들에게는 통행시간이 증가할 것이라는 단점도 있겠지만, 추후 국가철도망과 입체적 대중교통 연계 구축을 통한 편리성 가치가 더 클 것으로 대전시는 보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기존 노선에 포함된 대동천 인근 주민들에게는 아쉬울 수 있는 상황이지만, 해당 부근은 집중호우에 따른 자연재해 위험요인 요소가 높아 고민이 이어져 왔다"며 "이번 트램 노선 변경으로 대전역 경유를 통해 충청권 메가시티로 도약하기 위한 추후 가치와 편익성이 훨씬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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