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한바퀴 돌아온 대전하나시티즌, 승격 전쟁은 이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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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한바퀴 돌아온 대전하나시티즌, 승격 전쟁은 이제부터

과감한 용병술과 공격적인 전술로 리그 상위권 상위권 달성
각 팀 특성 파악된 시즌 2라운드 본격 승격 전쟁 예고

  • 승인 2021-05-02 09:49
  • 수정 2021-05-03 00:41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이진현 동점골
대전하나시티즌이 아산과의 9라운드 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두며 시즌 1회전을 마감했다. (대전하나시티즌)
대전하나시티즌이 1일 아산과의 경기를 무승부로 마무리하며 시즌 1라운드(9경기)를 마쳤다. 개막전에서 부천에 2대 1승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대전은 이어진 홈 2연전에서 부산과 김천에 연달아 패하며 리그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심기일전한 대전은 안양 원정에서 반전의 계기를 잡았다. 상대팀이 전반 이른 시간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확보했고 경기 주도권을 잡은 대전은 안양에 2-1로 승리하며 단숨에 리그 2위 자리로 올라갔다. 이어진 원정에서도 대전은 행운의 승리를 잡았다. 전남과 1대 1로 무승부를 이룬 상황에서 전남 사무엘이 자책골을 넣은 것이 그대로 결승골로 이어졌다.

원정에서 2연승을 거둔 대전은 경남과의 홈경기에서 과감한 전술 변화를 시도했다. 개막전부터 활용했던 바이오-에디뉴의 공격 조합을 내리고 박인혁-파투를 투입했다. 이전 경기에서 바이오의 부진을 확인한 이민성 감독은 개막전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박인혁에게 최전방을 맡겼다. 다소 모험적인 전술이었지만 박인혁은 이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그림 같은 헤딩골로 선제골을 터트리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고 이후에도 대전의 공격을 주도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이날 경기에서 대전은 파투가 추가골을 더해 경남에 2대1승리를 거뒀다. 경남전은 이 감독의 용병술이 돋보인 경기였다. 대전의 공격을 주도했던 바이오-에디뉴 조합을 과감하게 내리고 훈련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준 박인혁-파투 조합을 꺼내들었다. 전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에 경남은 이렇다 할 반전을 만들지 못하고 대전에게 주도권을 내줬다.

박인혁-파투 조합은 이어진 이랜드전에서도 통했다. 대전의 지속적인 압박에 이랜드는 90분 내내 끌려 다녔다. 레안드로가 들어오며 경기 주도권을 내주는 듯 했으나 후반 들어 맞춤형 전술로 서울의 공세를 완벽하게 차단했다. 대전은 원기종의 추가골을 더해 서울에 2대 1 승리를 거뒀다. 원정 2연승에 홈 4연승을 이끌어낸 대전은 리그 1위 자리를 굳히며 리그 초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승승장구 연승 행진을 이어갔던 대전은 8라운드 안산전에서 일격을 당했다. 전반부터 공격적인 전술로 맞불을 놓은 안산에 당황한 대전은 후반전 공세를 강화하며 반전을 시도했지만 전반에 내준 선제골을 만화하지 못하고 패했다. 연승행진을 마감한 대전은 9라운드 아산전까지 리그 한 바퀴를 돌아온 대전은 5승 1무 3패롤 승점 16점으로 리그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전이 시즌 초반 목표로 정했던 리그 상위권 유지에 일단은 성공한 분위기다. 대전의 승격 전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시즌 2라운드부터는 각 팀의 전술이 어느 정도 파악이 된 상태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이전보다 더욱 치열해진 순위 싸움이 될 전망이다. 리그 1위 안양부터 8위 승점차는 7점에 불과하다. 자고 일어나면 언제든지 순위가 바뀔 수 있다. 이민성 감독은 "첫 라운드를 마치면서 쉽지 않은 리그라 생각했다. 리그 중상위권으로 목표로 했던 좋은 결과를 냈다"며 "아직은 고쳐나가야 할 부분이 많다. 2~3라운드에서 더욱 공격적인 모습으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금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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