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랑올랑 새책] 포스트코로나, 아이들 마음부터 챙깁니다

  • 문화
  • 문화/출판

[올랑올랑 새책] 포스트코로나, 아이들 마음부터 챙깁니다

하지현 지음│창비 펴냄│212쪽

  • 승인 2021-04-30 09:39
  • 수정 2021-06-26 12:46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x9788936459444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로 온라인 재택 수업이 일상화됐다.

점심시간 마저도 거리를 두고 앉아 먹는 탓에 새학기가 돼도, 누가 같은 반인지 조차 모르는 게 현실이다.

또래 집단을 형성하는 청소년기, 친구들을 잃어버린 아이들은 자꾸만 가상의 세계에 빠진다.

사람과의 거리를 두고, 보다 자극적인 영상을 통해 자극을 받는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이들을 놓고 전문가들은 학습 격차와 돌봄 공백 문제만 다룬다.

그 안에서 자란 소외감과 외로움, 불안함과 강박증같은 마음 건간을 미처 보지 못한다.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하지현이 내놓은 '포스트 코로나, 아이들 마음부터 챙깁니다'는 코로나 19 이후 달라진 진료실 풍경에서 발견한 아이들의 빈틈에 관한 이야기다.

책에서 저자는 코로나 19가 처음 시작된 지난 해 봄에는 코로나 19가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고 토로한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대면수업이 중단되면서 진료실을 찾는 '민감한' 아이들이 한결 편안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2학기가 되도 학교에 제대로 가지 못하자 아이들의 말은 달라지기 시작했고, 몇년만에 다시 찾아오는 환자도 늘었다.

코로나 19로 아이들의 마음발달에 적신호가 켜졌음을 안 저자는 코로나 19가 아이들의 마음에 어떤 빈틈을 만들고, 어떻게 메울 수 있을지 고민한다.

질문에 답하기 전에 저자는 코로나 19가 부모의 마음에 가져온 불안이라는 것을 알고, 불안의 실체를 명확하게 파악한다. 그리고 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이들의 감정 발달 상황을 꼼꼼하게 짚는다.

그 뒤에는 방역 과정에서 드러난 교육과 양육에 대한 한국인의 마음구조에 대해 분석하고, 불안 때문에 생기는 부모의 딜레마와 집중육아와 과잉 육아들에 대해 얘기한다.

책은 총 1,2부로 나눠 1부에서 부모의 불안과 우리 사회를 분석하고, 2부에서는 본격적으로 아이들의 마음 발달과 그 보완방법을 살펴본다.
오희룡 기자 huily@

*'올랑올랑'은 가슴이 설레서 두근거린다는 뜻의 순 우리말입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상장기업 다수 부침 거듭...어떤 기업 포진해 있나
  2. '고 김하늘 양 사건' 교육부 조사 끝 "학교장 중징계, 교감 경징계"
  3. 통합과 혁신 나선 지역 국립대… 체질 개선 '안간힘'
  4. [한성일이 만난 사람]이성진 한국건설시험연구소(주)대표이사
  5. [주말 사건사고] 대전 사회복지관서 음식물 탄화로 불…천안 부품 공장 화재
  1. 대전 선관위 직원들이 투표지 넣어 선거 조작?…오인 신고
  2. 의대 정원 축소에도… 충청권 지역인재 전형 확대
  3. [기고] 정성 들인 한 표가 인생에 미치는 영향
  4. 남서울대, '2025 취업 마스터 캠프' 성료
  5. 백석문화대, 2025학년도 학생홍보대사(18기) 위촉식 개최

헤드라인 뉴스


21대 대선 하루 앞… 소중한 한 표 충청의 선택은 누구에게?

21대 대선 하루 앞… 소중한 한 표 충청의 선택은 누구에게?

대전·충청은 물론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결정할 21대 대통령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대선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지는 궐위 선거로, 4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과 동시에 열린 초단기 대선 레이스가 지금까지 숨 가쁘게 이어졌다. 60일의 짧은 기간 동안 각 정당과 후보들은 총력전을 펼쳤다. 특히 전통적 캐스팅보터 지역이자, 역대 선거마다 승패를 결정지은 금강벨트 표심을 초반부터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그 결과, 충청의 숙원인 행정수도 완성을 비롯한 첨단산업벨트 구축과 주요 공공기관 이전,..

대선 후보들 과학수도 대전 약속했다
대선 후보들 과학수도 대전 약속했다

6월 3일, 21대 대통령 선거가 바로 코앞에 다가왔다. 국가 위기 상황에서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충청 발전을 위한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후보들은 물론 국민 대통합과 국가균형발전, 미래산업 발전을 위한 공약은 물론 충청지역 발전을 위한 공약도 쏟아냈다. 유권자들은 연설이나 퍼포먼스를 잘하는 후보도 좋지만, 공약을 치밀하게 준비하고 이행할 수 있는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 충청에 도움이 된다. 중도일보는 충청인들의 선택을 돕고자 제 21대 대통령 선거 후보들이 제시한 충청권 4개 시도 주요 공약을 분석했다. <편집자..

식품·외식 물가 껑충에 서민 부담 늘어간다
식품·외식 물가 껑충에 서민 부담 늘어간다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가 느끼는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물가가 오른 데는 식품기업과 외식업계 등의 가격 인상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급격한 물가 상승에 당분간 서민들의 부담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2024년 정부의 압박에 가격 인상을 자제해오던 식품업체들은 계엄 사태 이후 이어진 탄핵 정국의 혼란기에 제품 가격을 줄줄이 올렸다. 가격 인상 사례는 지난 1월과 2월에 이어 3월 이후 부쩍 늘었고 대통령 선거를 눈앞에 둔 최근까지도 끊이지 않았다. 동서식품은 대선 나흘 전인 전날 국내 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21대 대선 D-1…대통령은 누구? 제21대 대선 D-1…대통령은 누구?

  • 제21대 대선 개표 준비 ‘꼼꼼하게’ 제21대 대선 개표 준비 ‘꼼꼼하게’

  • ‘미리 참배왔어요’ ‘미리 참배왔어요’

  • 사전투표함 보관 ‘24시간 철저하게’ 사전투표함 보관 ‘24시간 철저하게’